예술교육의 역할: 기술 넘어 인간을 교육하다
연극인 정단비
입력 : 2023. 09. 21(목) 18:10

연극인 정단비
[기고] 예술교육(art education)은 예능교육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으나, 같은 의미는 아니다.
후자의 개념은 주로 어떤 기예에 뛰어난 재능이라는 측면, 즉 기예 측면을 강조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현대적 의미를 지닌 예술교육의 정신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예술교육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예술교육이 전체 교육, 즉 인간 형성이라는 목표 속에서 차지하는 목적은, 예술이 갖는 창조를 통하여 감각능력이나 활동능력을 기르며, 또한 예술만이 갖는 독특한 의미와 경험을 통하여 정서와 감성을 계발시키고 인격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예술교육에 대한 예술계 내, 외부의 자성적 성찰이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성찰의 핵심은 예술교육이 기술(technic)에 대한 교육에 편중되어 있다거나, 장르 교육에 치우쳐 예술교육 본연의 목표에 소홀히 하는 경향들이 나타난다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 영역에서 나타나는 예술교육의 특성과 고등교육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예술교육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하여 우리사회의 예술교육이 실기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조) 이러한 분석을 기초로 인문학적 소양교육 취약과 실기 중심의 교과과정이 공교육 영역이나 사교육 영역에서 예술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다는 것과, 향후 예술교육 영역에서는 인문학적 기초를 강화할 수 있는 노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예술 본연의 목표보다 기술적 예술교육에 편중되어 있을까?
국가에서 예체능을 전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서울의 이화여대, 중앙대, 호남대 등 지정된 학교의 평생교육원에서 주말이나 평일 야간수업을 듣도록 개설되었다. 전공자는 5개의 과목만 추가이수하면 되지만 비전공자는 전공 수업까지 듣고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자격증을 취득한다. 문화 예술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프로그램에 계획서를 써서 낼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또한 교정을 돌며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학교 예술 강사에 지원할 수 있다. 대학교 졸업 후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서 예술 강사로서의 소양을 갖추기에는 충분할 수 있으나 자신의 배움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교육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방안들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전문가적 시점에서 보는 예술이 아닌 일반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을 교육 해야 한다. 필자의 연극 교육 목표는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이다. 학생들과 ‘연극’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치들을 함께 나누는 것이 참 좋다. 혼자 활동할 수 없는 공동 창작 예술인 연극은 공동체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고 캐릭터 및 작품을 분석하면서 문학적 이해와 사람의 특징에 대한 연구 및 탐구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삶을 체험함으로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배울 수 있다. 연극놀이를 하면서 함께하는 친구들과 라포(Rapport)형성을 통해 교우관계도 개선시킬 수 있다. ‘연극’은 국어교육과의 통합교육으로 소설 및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재구성하여 발표해보면서 자기표현의 기회도 없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많은 교육이다. 현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교우관계 문제와 타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공동체의식이 형성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예술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시대의 변화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예술교육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람’ 그 자체를 이해하고 개발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교육이 갖는 다양한 가치와 역할을 더욱 끌어내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안에서 다양한 방면의 융합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과학, 수학, 사회과학 등 다른 학문 분야와 예술을 결합하여 복합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예술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예술적 기술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한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함께 키울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나아가, 예술교육 중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술교육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서, ‘인간’을 교육하는 본래의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역할은 매우 다양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 교육이 기술이나 재능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정서, 감성, 그리고 인격의 성장에도 기여 하는 교육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의 혁신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자의 개념은 주로 어떤 기예에 뛰어난 재능이라는 측면, 즉 기예 측면을 강조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현대적 의미를 지닌 예술교육의 정신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예술교육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예술교육이 전체 교육, 즉 인간 형성이라는 목표 속에서 차지하는 목적은, 예술이 갖는 창조를 통하여 감각능력이나 활동능력을 기르며, 또한 예술만이 갖는 독특한 의미와 경험을 통하여 정서와 감성을 계발시키고 인격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예술교육에 대한 예술계 내, 외부의 자성적 성찰이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성찰의 핵심은 예술교육이 기술(technic)에 대한 교육에 편중되어 있다거나, 장르 교육에 치우쳐 예술교육 본연의 목표에 소홀히 하는 경향들이 나타난다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 영역에서 나타나는 예술교육의 특성과 고등교육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예술교육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하여 우리사회의 예술교육이 실기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조) 이러한 분석을 기초로 인문학적 소양교육 취약과 실기 중심의 교과과정이 공교육 영역이나 사교육 영역에서 예술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다는 것과, 향후 예술교육 영역에서는 인문학적 기초를 강화할 수 있는 노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예술 본연의 목표보다 기술적 예술교육에 편중되어 있을까?
국가에서 예체능을 전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서울의 이화여대, 중앙대, 호남대 등 지정된 학교의 평생교육원에서 주말이나 평일 야간수업을 듣도록 개설되었다. 전공자는 5개의 과목만 추가이수하면 되지만 비전공자는 전공 수업까지 듣고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자격증을 취득한다. 문화 예술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프로그램에 계획서를 써서 낼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또한 교정을 돌며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학교 예술 강사에 지원할 수 있다. 대학교 졸업 후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서 예술 강사로서의 소양을 갖추기에는 충분할 수 있으나 자신의 배움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교육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방안들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전문가적 시점에서 보는 예술이 아닌 일반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을 교육 해야 한다. 필자의 연극 교육 목표는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이다. 학생들과 ‘연극’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치들을 함께 나누는 것이 참 좋다. 혼자 활동할 수 없는 공동 창작 예술인 연극은 공동체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고 캐릭터 및 작품을 분석하면서 문학적 이해와 사람의 특징에 대한 연구 및 탐구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삶을 체험함으로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배울 수 있다. 연극놀이를 하면서 함께하는 친구들과 라포(Rapport)형성을 통해 교우관계도 개선시킬 수 있다. ‘연극’은 국어교육과의 통합교육으로 소설 및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재구성하여 발표해보면서 자기표현의 기회도 없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많은 교육이다. 현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교우관계 문제와 타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공동체의식이 형성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예술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시대의 변화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예술교육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람’ 그 자체를 이해하고 개발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교육이 갖는 다양한 가치와 역할을 더욱 끌어내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안에서 다양한 방면의 융합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과학, 수학, 사회과학 등 다른 학문 분야와 예술을 결합하여 복합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예술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예술적 기술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한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함께 키울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나아가, 예술교육 중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술교육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서, ‘인간’을 교육하는 본래의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역할은 매우 다양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 교육이 기술이나 재능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정서, 감성, 그리고 인격의 성장에도 기여 하는 교육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의 혁신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남일보 기자 @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