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부터 오월까지…광주문학 흐름 ‘한 눈에’
개관 앞둔 ‘광주문학관’ 미리 보니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 소재 커뮤니티센터 증축
전시실·창작·교육 공간 구성…상설전은 5개 주제관
내달부터 상설·맞춤 교육 실시…개관식 22일 오후 2시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 소재 커뮤니티센터 증축
전시실·창작·교육 공간 구성…상설전은 5개 주제관
내달부터 상설·맞춤 교육 실시…개관식 22일 오후 2시
입력 : 2023. 09. 18(월) 16:41

상설전시실 전경

광주문학관 2층에 마련된 도서관
바닥에는 연못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마련, 지역 근현대 시 4편씩 총 12편이 흘러나와 곳곳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차분히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벽 3면을 이용한 입체적 영상으로 광주문학의 연대기를 살펴보고, 광주문학을 시로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주시가 오랜 숙원사업이던 ‘광주문학관’의 개관을 사흘 앞두고 18일 연 미디어프리뷰를 통해 둘러본 기획전시실의 모습이다.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에 소재한 광주문학관은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향후 명예직으로 필요에 따라 명예직 관장을 둘 계획이다. 연면적 3506㎡ 대지면적 8898㎡ 규모로, 기존 시화마을커뮤니티센터를 증축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이뤄진 이 공간은 크게 전시, 창작, 교육 공간으로 구분된다.

광주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18일 열린 미디어프리뷰에서 김요수 실장이 기획전시실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설전시실 전경
상설전시실 입구에는 북큐레이션 공간이 구성돼 있어 지역 문예지들과 광주문학을 논한 연구집, 광주지역 작가들의 작품집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과 북큐레이션은 주제별로 콘텐츠를 새롭게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상설전시실로 들어가는 통로를 지나면 광주문학 연표에 따라 시대별 문학 발전의 감상이 가능하다. 광주문학의 성장을 비롯해 격동기의 광주문학, 근대 광주문학의 태동, 한국 전쟁기의 광주문학, 저항 문학이 활성화된 1980년대 광주문학 등을 테마로 한 관련 사료를 만날 수 있다. 여기다 광주를 대표하는 시인 용아 박용철(1904~1938), 정소파(1912∼2013), 다형 김현승(1913∼1975), 문병란(1935∼2015), 오월문학 등 5개의 주제관으로 구성, 운영된다. 전시실 말미에는 지역 문학작품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 등이 소개돼 문학작품이 각종 문화콘텐츠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인식을 각인시킨다. 아울러 지역 문학인과 문학단체를 검색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구축돼 있다.

지역 문단의 오랜 숙원인 광주문학관이 22일 개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은 광주문학관 전경.

상설전시실 전경
이외에 운영 프로그램은 인문학적 환경 특성을 반영해 기획, 10월부터 본격 시작한다. 누구나 문학과 연계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학감성 포토북 만들기, 고전으로 만나는 미디어 리터러시, 영화로 읽는 한국문학, 시 토크, 작가와의 만남 등 상설·맞춤형·연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고, 문학관 옆으로 무등산 무돌길이 나 있어 이와 연계한 문학 행사도 준비 중이다.
김요성 시 문화체육실장은 “2006년 건립 논의를 시작해 개관까지 18년이 걸렸다”며 “광주에 처음 생기는 공립문학관으로 시민을 위한 교육·전시·창작·소통 복합문화공간이자 인근 금봉미술관, 청소년문화의집과 연계를 통한 지역 상생 발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관식은 22일 오후 2시 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