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숲길] ③무안 물맞이 치유의 숲
숲 속 피톤치드 마시며 힐링 ‘만끽’
데크길·숲길·명상쉼터 등 125㏊ 규모
치유센터·자연암폭포 등 시설도 갖춰
방문객 맞춤 산림치유프로그램도 운영
데크길·숲길·명상쉼터 등 125㏊ 규모
치유센터·자연암폭포 등 시설도 갖춰
방문객 맞춤 산림치유프로그램도 운영
입력 : 2023. 09. 18(월) 10:36






7년간의 준비 끝에 올해 3월 개장한 ‘물맞이 치유의 숲’은 건강한 숲을 유지하고 있는 물잡이 골의 숲을 산림 치유 수단으로 활용, 군민 건강증진과 심신 함양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15년 치유의 숲 기본 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2021년 12월 국비 40억원, 군비 40억원 등 총 80억원이 투입됐으며, 125㏊ 규모로 조성됐다.
치유 숲길에는 보행 약자들의 산책을 돕는 데크길, 일반 숲길 등 다양한 코스와 함께 명상 쉼터, 전망대 등이 조성돼 방문객들이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할 수 있다.
주요 시설로는 치유테라피실과 편백온열치유실을 갖춘 치유센터를 비롯해 숲 속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치유 숲길을 다양한 테마로 갖춘 1만5707㎡의 치유 정원, 자연암폭포, 치유 평상 등을 갖추고 있다.
무안읍에서 차량으로 5분 가량만 달리면 만나볼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전남도의 ‘여름철 걷고 싶은 숲길’에 선정된 물맞이 치유의 숲은 ‘만남의 숲’, ‘사색의 숲’, ‘전망의 숲’ 등 3개의 주제로 이뤄져 있다.
만남의 숲은 물맞이 골 입구에 있어 노약자도 쉽게 찾아올 수 있으며, 숲 속 교실과 어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운동기를 비롯한 체육시설은 물론 청소년들을 위한 모험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탁자도 설치돼 가족 단위 소풍장소로 적합하다.
사색의 숲은 만남의 숲에서부터 산림욕을 즐기며 완만한 경사로를 오르다 보면 1.5㎞ 거리에 나오는 숲이다.
이곳에 도착하면 물맞이 골의 수원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옹달샘과 소나무, 잣나무, 삼나무 등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정자와 평상 등 휴게시설도 다양하게 갖춰져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전망하는 숲은 사색의 숲에서 1㎞가량을 걷다 보면 만나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연징산 정상을 지나게 되는데, 동쪽으로는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을, 서쪽으로는 해제 반도와 제1호 갯벌 습지보호 구여의 너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물맞이 치유의 숲에서는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대상에 따른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숲in소통’, ‘숲in만남’, ‘숲in여유’, ‘숲in공감’, ‘숲in멈춤’, ‘숲in동행’, ‘숲in셀프’ 등 7개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특히 숲in여유는 어르신들의 호흡에 맞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달팽이 걷기, 향기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인기를 끌고 있다.
숲에서 이뤄지는 보물찾기와 나뭇잎 편지 체험 등으로 구성된 숲in공감은 청소년들의 호기심 충족과 자아 정체성을 향상 시킬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이나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몸과 마음에 안정을 주는 싱잉볼 명상 테라피와 차를 마시며 즐거움을 나누는 편백온열치유실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 인기다.
숲 탐방과 트레킹 코스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무료체험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물맞이 치유 숲은 지난 3월 개장 후 2만3060명이 찾아 힐링 프로그램에 2635명이 참여했다.
방문객들의 큰 호응에 입소문을 타고 가족 단위와 노인, 장애인 기관에서 단체로 예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군은 앞으로도 SNS 및 언론 보도 등의 홍보를 강화해 물맞이 치유의 숲을 전남을 대표하는 숲길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치유의 숲 주변에 숲 속 야영장을 추가로 조성해 물맞이 골에서 다양한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앞으로 산림복합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무안 물맞이 치유의 숲이 방문객들에게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치유 공간으로서 많은 이용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치유의 숲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무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