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증장애인 비율 39.8% ‘전국 최고’
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건강 현황 모니터링 조사
장애인 고혈압 치료율 ‘최저’… 검진 이벤트 개최
장애인 고혈압 치료율 ‘최저’… 검진 이벤트 개최
입력 : 2023. 08. 31(목) 18:42


31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위탁 운영 중인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최근 ‘광주시 장애인 건강현황 모니터링 지수 개발·지표 통계’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광주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전남대병원 공공의료협력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이번 통계 조사는 장애인의 건강 현황을 파악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장애인 건강지표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됐다.
우선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장애인 건강 모니터링 지수를 개발했다.
장애인 건강지표는 의료필요, 의료이용, 의료자원, 건강행태, 건강결과, 복지영역 등 6개 영역 63개 지표로 구성됐다. 63개 지표는 연도별 추이, 지역별 비교, 세부분석, 인구집단 비교의 4가지 방법으로 장애인 건강 수준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2021년 광주지역의 등록장애인은 6만9819명으로,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했다. 65세 이상의 고령장애인 비율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6.2%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증장애인비율은 39.8%로 전년에 비해 0.1%가 증가했으며,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2020년 장애인 고혈압 치료율도 53.5%로 전국서 부산(53.4%)에 이어 가장 낮았다.
또 지난해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61.8%, 암 검진 통합수검률은 0.5% 증가한 46.5%로 조사됐다.
이는 광주시민 검진수검률에 비해 각각 14.0%, 13.7%가 낮은 것으로, 장애인 의료접근성과 지역 내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전라제주지역본부 등은 장애인 건강검진수검률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건강검진 장애인과 함께’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는 다음달부터 3개월간 진행되며, 건강검진을 받은 후 알림톡 링크 또는 QR코드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 중 1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4만원 상당의 건강관리박스가 제공된다.
권순석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광주는 중증장애인 비율이 높아 장애인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 다만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기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설치된 보건의료자원도 참여기관 수가 적거나 비교적 최근에 신설돼 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