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동복댐 '비상'…홍수위까지 2.5m 남아
댐 하류 동북·사평면 10개 마을 영향 ‘예의주시’
주암댐 저수율 73%…초당 700t 방류 수위 조절
입력 : 2023. 07. 18(화)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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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집중호우로 광주 식수원인 화순 동복댐 저수율이 만수위를 넘어섰다.

18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시 상수원인 동복댐 수위가 이날 오후 2시 현재 168.5m로 만수위(168.2m)를 약간 넘어섰다. 만수위는 평상시 정상적으로 댐을 관리할 수 있는 최대수위이다.

하지만 계획홍수위(171m)까지 불과 2.5m 남은 상황으로 저수위는 현재 시간당 3~5㎝씩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천유지용수를 방출하는 지름 1.5m의 콘크리트관과 넘치는 물을 별도의 수로로 내보내는 여수로를 통해 시간당 총 78만t을 방류하고 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유입되는 양이 비슷하거나 더 많아 수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3~4시간가량 내릴 경우 수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당국은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는 없지만 홍수위에 도달할 경우 기존 방류량에 월류량까지 더해지면서 댐 하류 지역에 홍수 가능성이 매우 커져 주민 대피가 필요하다.

화순군 동복면과 사평면 10개 마을이 영향권에 있다.

그러나 홍수위를 넘어서더라도 당장 동복댐 물이 둑을 넘어서지는 않는다.

둑의 높이는 173.7m로 홍수위보다 2.7m 높은 데다 1m 높이의 별도의 벽이 둑 위에 설치돼 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동복댐이 위험하다, 아니다를 진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서면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많은 양의 비가 갑자기 쏟아지면 급박한 상황이 올 수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수위에 도달하면 경고 방송과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하류 지역 주민들이 미리 대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주암댐 저수율은 같은 시각을 기준으로 73%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초당 700t을 방류하면서 저수위를 조절하고 있지만 강한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초당 1000t까지 방류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마쳤다.

광주기상청은 19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100~200㎜(많은 곳 250㎜)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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