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내일까지 비 예보…제발 폭우로 내려주길
여균수 주필
입력 : 2023. 04. 04(화)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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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지역의 극심한 가뭄이 식수난에 이어 막대한 산불 재난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 3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함평과 순천의 대형 산불로 엄청난 산림이 피해를 당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2시 현재 함평 382ha, 순천 150ha 등 총 532ha(5.32㎢)가 산불피해영향구역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축구장 745개, 여의도 면적의 약 1.8배 달하는 면적이다.

3일과 4일 이틀 동안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이 지난해 전남 전체 산불 피해 면적 62.56ha(55건)를 이미 초과했다.

함평·순천 산불 발생 이전인 지난 4월 2일 기준 전남의 올해 산불 피해 면적도 축구장 약 111개에 달하는 79.42ha(41건)가 소실돼 지난해를 피해 규모를 이미 웃돌았었다.

광주도 운암산 산불 발생 등으로 현재 4.61ha(8건) 규모 피해가 발생해 지난해 전체 0.08ha(1건)보다 급증했다.

올해 산불이 이렇게 자주 나는 것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어제 밤부터 내일까지 광주와 전남지역 전역에 상당한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서해 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6일까지 광주·전남 전역에 30∼8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남해안과 지리산에는 120mm 이상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한다.

기상청은 5일 오전 0시∼6시를 기해 구례,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진도, 거문도·초도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3일 22.5mm, 22일 1.6mm, 12일 10.7mm 등 3월 한 달간 강수량이 34.8mm에 그쳐 평년(61.9mm)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비는 가뭄에 단비가 될 것이다. 마른 산야를 촉촉이 적심으로써 산불 예방에도 큰 몫을 할 수 있다. 제발 찔끔거리지 말고 저수율을 크게 높여주는 폭우가 내려주길 간절히 기원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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