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이승준 감독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진출
영화 ‘이력’ 韓경쟁 부문 선정, 계림1동 등서 촬영
"제작 도움 준 지역민들께 감사…좋은 결과 기대"
입력 : 2023. 03. 23(목) 17:51
영화 ‘이력’ 스틸 컷
광주 출신 이승준 감독이 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국내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국내 최초 아카데미 공식 인증 영화제인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이승준 감독의 ‘이력’이 한국경쟁 부문 최종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외에서 제작된 다양하고 작품성있는 단편영화들을 소개하는 국내 최대 단편 영화제로, 국제경쟁 부문과 한국경쟁 부문의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은 미국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단편 부문 후보 선정 기회를 갖게 된다.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승준 감독의 ‘이력’은 2022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영화제작지원에 선정돼 제작된 단편영화로, 무인계산대와 키오스크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얻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감독은 청소년 시기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청소년 영상제작단 동그라미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단편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는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단편영화 제작에 매진해왔다. 2014년 ‘그날, 그때, 그곳에’, 2015년 ‘잉걸’과 광주극장 바림 레지던시 ‘공시상영’ 특별상영 뮤직비디오 ‘민주정리’, 2017년 ‘물꽃’ 등을 연출했다.

영화 작업 중인 이승준 감독
이번 영화는 광주지역에서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으며, 지역민들이 장소와 소품 등 제공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오스크와 무인계산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광주 IT 기업 시트로오더에서 키오스크 단말기와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동구 계림1동 행정복지센터와 동네 마트 등 여러 지역민들이 기꺼이 장소를 빌려주며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지역에서의 영화 촬영은 여러모로 제작에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만큼 많은 분들이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는 곳이 광주”라면서 “이번 영화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에 선정돼 기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지원해주신 광주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에는 지난해보다 2개국 339편이 증가한 총 113개국 3582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엄정한 선정과정을 통해 국제경쟁 40편, 한국경쟁 20편이 최종 선정됐다. 행사는 오는 4월25일부터 5월1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과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김민빈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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