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직접 커피 내려"…홈카페족 증가
머신기 커피 작년 가정용 57.7% 차지
건강 관심에 인스턴트 등 믹스커피 감소
입력 : 2023. 03. 14(화) 19:09
가정에서 직접 커피 머신으로 커피를 내려먹는 홈카페족이 증가한 반면 믹스커피 소비는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커피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집에서 마시는 커피종류는 ‘커피 머신기 커피’가 2014년 35%, 2017년 47.2%, 2020년 56.1%, 2022년 57.7%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첨가물에 대한 염려가 있는 ‘믹스커피’는 2014년 73.7%, 2017년 66.2%, 2020년 56.8%, 2022년 49.7%로 줄었다.

지난해 커피 음용에 대한 소비자 니즈과 인식을 보면 ‘스스로의 커피 입맛이 고급화되고 있음을 체감한다’ 48.2%, ‘가정에서도 커피전문점과 같은 커피를 즐기고 싶다’ 61.5%, ‘고급 커피를 마시고 싶다’ 51.9%로 응답해 고급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국내 커피류 매출 규모는 3조1168억원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6.6%로 조사됐다. 2021년 인스턴트커피와 조제커피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볶은커피와 액상커피는 각각 50.3%, 6.7% 증가했다. 볶은커피는 커피시장의 35.3%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홈카페 유행이 지속되고 고급화되고 있는 소비자의 취향, 최근 급등한 원두·부재료, 물류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한 카페 커피의 가격 인상 등이 볶은커피 규모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aT는 분석했다.

이어 젊은층 보다 중년층이 커피를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3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32%), 30대(22%), 20대(12%) 등의 순이었다.

음용 패턴을 보면 56.1%가 ‘맛보다 습관적으로 마신다’고 응답했으며, 연령별로 보면 50대 64%, 40대 58%, 20·30대 각 51.2%로 나타났다.

1일 커피 소비량은 ‘하루 2~3잔’이 4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루 1잔’ 40.1%, ‘4~5잔’ 7%, ‘하루 6잔 이상’ 2.7%, ‘모름’ 2.5%로 집계됐다.

aT 관계자는 “가정 내 커피머신 활용은 보편적인 커피제조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증가하는 커피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동시에 환경을 해치지 않는 대체커피 생산방식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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