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품격·생산성의 정치로 정치판 변화 이끌겠다"
[광남 초대석]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무능정권에 맞서 차기 총선 승리 민주당 만들 것
국회-지역 금귀일래 활약…총선 공약, 이미 달성
국정조사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재발 방지책도
무능정권에 맞서 차기 총선 승리 민주당 만들 것
국회-지역 금귀일래 활약…총선 공약, 이미 달성
국정조사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재발 방지책도
입력 : 2022. 11. 14(월) 10:14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광주 동남을)이 시당 운영에 대한 방향과 후반기로 접어든 21대 국회에 대한 자신의 의정활동 성과 등을 밝히고 있다.
국회와 지역에서 금귀일래(金歸日來)하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회의원이 있다. 바로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이병훈 국회의원(광주 동남을). 이 위원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 광양군수,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장,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로 통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정치의 한복판에서 늘 시민 편에 서서 생활정치 역량을 키우고 민생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당위원장으로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광주시민의 품에 정권을 되찾아 오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본보는 이병훈 위원장으로부터 광주시당 운영 방향과 임기 3년차의 의정 활동 소회, 정기국회 성과 및 지역-중앙의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 광주시당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는데, 광주시당 운영 방향은?
△ 경제와 민생 등 지금 대한민국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바로 지금이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서생의 문제의식, 상인의 현실감각이 민주당에 필요한 때이다.
저는 당원과 광주시민을 믿고 무능 정권에 맞서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광주시민의 품에 정권을 되찾아 오는 민주당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저는 특정계파와 세력에 기대지 않을 것이며,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우리 민주당은 시민과 함께할 때 승리했고, 시민을 위해 일할 때 사랑과 믿음을 받았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 시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초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광주를 위해 일해 본 경험과 성과가 있는 만큼, 늘 시민 편에 서서 생활정치 역량을 키우고, 민생회복에 주력하겠다.
-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절반이 흘렀다. 지금까지 본인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 금요일에 광주로 와서 지역구에서 주민 여러분을 만나고, 일요일 밤에 다시 국회로 복귀하는 ‘금귀일래’의 생활을 기본으로 2년 반 넘게 쉬지 않고 달렸다. 국회의원은 ‘국가의 입법자’이면서 ‘지역구 일꾼’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가진다. 국회의원 임기 전반기 2년 동안은 두 가지 분야에서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면, 후반기 2년은 아무래도 지역구 일꾼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국회에 등원해 현재까지 117건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 중 26건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 중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에 관한 특별법’처럼 광주시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안도 있었다. 언론사나 시민단체들의 국회의원 입법성과 조사에서 발의 건수, 통과 건수, 통과율 모두 전체 국회의원 중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광주 시민, 동구 주민들의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 창출 등 미래성장동력 마련은 광주 문화경제부시장 시절부터 국회의원인 지금까지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의 정착, AI반도체 집적단지의 성공적인 추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정상화 등의 성과가 있었다. 계속 추진해야할 사업들이다.
- 지역구 주민들과의 약속인 총선 공약들은 얼마나 지켰나?
△ 2년 전 등원하면서 다짐한 의정활동의 가장 큰 목표는 공약 100% 달성이었다. 어떤 경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그때의 다짐은 지금도 견고하다.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했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민의힘의 끈질긴 반대 속에서도 통과시켰다. 이 법을 통과시킨 후 광주 시민들, 시민단체를 비롯해 수많은 분들에게서 “이병훈이는 4년 할 일을 다 했다”라는 과분한 찬사를 들었다.
아특법이 통과되면서 아시아문화전당이 국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정상화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와 지역의 주요 현안 공약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있다.
아특법 이외에, 등원 1년 만에 총선 공약이었던 소상공인보호법, 취업 후 학자금 상환법을 발의해서 모두 통과시켰다.
- 국정감사가 마무리 됐는데, 이번 국정감사를 평가한다면?
△ 국정감사를 끝내고 나니 낙엽이 다 떨어졌다. ‘국회에는 가을이 없다’라는 말을 다시 실감할 만큼 치열하게 지나간 시간들이었다.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국정감사에서 국정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이끌어 낼 때이다. 여야가 정쟁이 아닌 정책경쟁을 할 수 있는 장이고, 국회 본연의 임무인 국정의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올해 국정감사의 키워드를 ‘민생 회복’에 두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국민의 삶에 생기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살피려고 노력했다.
문체위는 다른 상임위보다 더 심도 있는 정책질의가 이어지는 곳인데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 국정감사가 치열했던 것은 출범한 지 불과 5개월 된 윤석열 정권이 그만큼 심판대에 오를 만한 잘못을 많이 저질렀다는 것의 방증이다. 검열, 블랙리스트의 망령을 떠올리게 했던 ‘윤석열차’ 사건, 국민여론을 무시한 청와대 활용, 그 배후의 비선의혹과 각종 특혜 의혹 등은 여야의 치열한 공방을 불러일으켰다. 준비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고구마 캐듯 주렁주렁 쏟아져서, 국감 이후에도 꾸준히 이런 문제들에 천착해서 추적할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문화도시지정 공모 과정의 지방 소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아동성범죄 작가의 저작물 열람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회수 방안 등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감에 주력했다. 문제점에 대한 지적에서 끝날 것 아니라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 발 더 깊이 연구하려고 노력한다.
- 국정감사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체위 예산소위 위원이기도 한데, 예산심사에서 주력한 부분은 무엇인가?
△ 국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예산안 심의다. 국민의 혈세를 어느 곳에 어떻게 써야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야당으로서 정부 예산안에 대한 맹목적인 반대보다는 ‘민생을 위한 적재적소, 불요불급의 판단’을 기조로 하여 예산안을 심사했다.
국민 여론과는 무관한 불요불급한 청와대 활용 예산들을 삭감했고, 지역 경제에 직결되는 예산들을 증액했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지켜내는 데에 주력했다. 많은 힘을 실어준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
- 지역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 지난 대선 때 현안으로 떠오른 것이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다. 이에 대한 입장은?
△ 복합쇼핑몰의 입점을 원하는 시민이 많다. 민주당도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민간기업의 영리활동은 공정한 시장질서 안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정치적 책략화 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민주당과 광주시민을 갈라치기하려는 정치적으로 술수를 쓴 것이다. 유감이다.
현재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입주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소상공인들의 보호도 중요하다. 생계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광주시가 정부와 시민과 의논하여 결정할 사안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위원장으로서 그 협의의 과정을 함께할 것이다.
- 수도권 집중, 지방소멸 위기의 시대이다. 호남의 미래먹거리, 성장동력으로 반도체특화단지 유치를 추진 중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반도체 특화단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을 막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정부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안’에는 수도권의 기존 특화단지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만 있고 지역은 없다. 이미 반도체 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과 호남, 영남의 삼각축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지역 산업육성과 지역 인재양성이라는 두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 대구 등과 함께 반도체 동맹을 결성하도록 노력하겠다.
광주와 전남은 반도체 생산 최적의 입지다. 광주는 국가인공지능(AI)집적단지와 맞물려 미래 AI반도체 특화단지로 성장할 수 있고 전남은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 등 전력 반도체 분야의 인력양성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광주, 장성, 나주, 담양 등 4개의 댐은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넉넉한 수량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
- 최근 이태원에서 비극적인 참사가 있었다. 진상규명이나 책임 소재에 대한 문제가 유야무야 되는 것 같은데?
△ 가슴 아픈 비극적 참사 앞에서 이제 애도를 넘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의무가 정치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 것에 분노하고 있고, 진상규명은커녕 꼬리 자르기에 들어 간 것이 아닌가 하고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실제로 축소 은폐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사건의 인과를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민주당의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하고, 국민의 분노와 비탄을 헤아려 책임 있게 나서도록 하겠다. 국민들께서는 우리 민주당에 기대하고 있는 것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이병훈의 정치’, 그 정치는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 저는 ‘품격의 정치’, ‘생산성의 정치’라는 두 날개로 멀리 나는 정치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날의 정치판에는‘네 탓’만 존재한다. 모든 것이 네 탓이니 반성이 없고, 반성이 없으니 혁신도 없다. 국민들의 기대도 없어진다.
축구팬으로서 손흥민의 경기를 빠뜨리지 않고 챙겨본다. ‘골이 부진한 것은 모두 내가 부족한 탓’이라는 손흥민의 축구에서 배워야 한다. 나의 책임으로 돌리는 손흥민에 대해 동료들은 실력과 인품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극찬한다.
잔꾀와 번지르르한 말재주로 상황을 모면하고 서로를 물어뜯을 기회만을 엿보는 정글 같은 정치판에 필요한 것은 ‘품격’이다. 품격의 정치는 대화와 타협, 선의의 경쟁과 승복을 통해 생산성의 정치로 이어진다. 정제된 언어와 진실한 태도로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행복이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
- 광주시당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는데, 광주시당 운영 방향은?
△ 경제와 민생 등 지금 대한민국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바로 지금이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서생의 문제의식, 상인의 현실감각이 민주당에 필요한 때이다.
저는 당원과 광주시민을 믿고 무능 정권에 맞서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광주시민의 품에 정권을 되찾아 오는 민주당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저는 특정계파와 세력에 기대지 않을 것이며,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우리 민주당은 시민과 함께할 때 승리했고, 시민을 위해 일할 때 사랑과 믿음을 받았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 시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초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광주를 위해 일해 본 경험과 성과가 있는 만큼, 늘 시민 편에 서서 생활정치 역량을 키우고, 민생회복에 주력하겠다.
-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절반이 흘렀다. 지금까지 본인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 금요일에 광주로 와서 지역구에서 주민 여러분을 만나고, 일요일 밤에 다시 국회로 복귀하는 ‘금귀일래’의 생활을 기본으로 2년 반 넘게 쉬지 않고 달렸다. 국회의원은 ‘국가의 입법자’이면서 ‘지역구 일꾼’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가진다. 국회의원 임기 전반기 2년 동안은 두 가지 분야에서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면, 후반기 2년은 아무래도 지역구 일꾼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국회에 등원해 현재까지 117건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 중 26건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 중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에 관한 특별법’처럼 광주시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안도 있었다. 언론사나 시민단체들의 국회의원 입법성과 조사에서 발의 건수, 통과 건수, 통과율 모두 전체 국회의원 중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광주 시민, 동구 주민들의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 창출 등 미래성장동력 마련은 광주 문화경제부시장 시절부터 국회의원인 지금까지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의 정착, AI반도체 집적단지의 성공적인 추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정상화 등의 성과가 있었다. 계속 추진해야할 사업들이다.
- 지역구 주민들과의 약속인 총선 공약들은 얼마나 지켰나?
△ 2년 전 등원하면서 다짐한 의정활동의 가장 큰 목표는 공약 100% 달성이었다. 어떤 경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그때의 다짐은 지금도 견고하다.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했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민의힘의 끈질긴 반대 속에서도 통과시켰다. 이 법을 통과시킨 후 광주 시민들, 시민단체를 비롯해 수많은 분들에게서 “이병훈이는 4년 할 일을 다 했다”라는 과분한 찬사를 들었다.
아특법이 통과되면서 아시아문화전당이 국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정상화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와 지역의 주요 현안 공약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있다.
아특법 이외에, 등원 1년 만에 총선 공약이었던 소상공인보호법, 취업 후 학자금 상환법을 발의해서 모두 통과시켰다.
- 국정감사가 마무리 됐는데, 이번 국정감사를 평가한다면?
△ 국정감사를 끝내고 나니 낙엽이 다 떨어졌다. ‘국회에는 가을이 없다’라는 말을 다시 실감할 만큼 치열하게 지나간 시간들이었다.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국정감사에서 국정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이끌어 낼 때이다. 여야가 정쟁이 아닌 정책경쟁을 할 수 있는 장이고, 국회 본연의 임무인 국정의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올해 국정감사의 키워드를 ‘민생 회복’에 두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국민의 삶에 생기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살피려고 노력했다.
문체위는 다른 상임위보다 더 심도 있는 정책질의가 이어지는 곳인데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 국정감사가 치열했던 것은 출범한 지 불과 5개월 된 윤석열 정권이 그만큼 심판대에 오를 만한 잘못을 많이 저질렀다는 것의 방증이다. 검열, 블랙리스트의 망령을 떠올리게 했던 ‘윤석열차’ 사건, 국민여론을 무시한 청와대 활용, 그 배후의 비선의혹과 각종 특혜 의혹 등은 여야의 치열한 공방을 불러일으켰다. 준비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고구마 캐듯 주렁주렁 쏟아져서, 국감 이후에도 꾸준히 이런 문제들에 천착해서 추적할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문화도시지정 공모 과정의 지방 소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아동성범죄 작가의 저작물 열람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회수 방안 등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감에 주력했다. 문제점에 대한 지적에서 끝날 것 아니라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 발 더 깊이 연구하려고 노력한다.
- 국정감사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체위 예산소위 위원이기도 한데, 예산심사에서 주력한 부분은 무엇인가?
△ 국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예산안 심의다. 국민의 혈세를 어느 곳에 어떻게 써야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야당으로서 정부 예산안에 대한 맹목적인 반대보다는 ‘민생을 위한 적재적소, 불요불급의 판단’을 기조로 하여 예산안을 심사했다.
국민 여론과는 무관한 불요불급한 청와대 활용 예산들을 삭감했고, 지역 경제에 직결되는 예산들을 증액했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지켜내는 데에 주력했다. 많은 힘을 실어준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
- 지역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 지난 대선 때 현안으로 떠오른 것이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다. 이에 대한 입장은?
△ 복합쇼핑몰의 입점을 원하는 시민이 많다. 민주당도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민간기업의 영리활동은 공정한 시장질서 안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정치적 책략화 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민주당과 광주시민을 갈라치기하려는 정치적으로 술수를 쓴 것이다. 유감이다.
현재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입주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소상공인들의 보호도 중요하다. 생계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광주시가 정부와 시민과 의논하여 결정할 사안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위원장으로서 그 협의의 과정을 함께할 것이다.
- 수도권 집중, 지방소멸 위기의 시대이다. 호남의 미래먹거리, 성장동력으로 반도체특화단지 유치를 추진 중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반도체 특화단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을 막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정부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안’에는 수도권의 기존 특화단지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만 있고 지역은 없다. 이미 반도체 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과 호남, 영남의 삼각축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지역 산업육성과 지역 인재양성이라는 두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 대구 등과 함께 반도체 동맹을 결성하도록 노력하겠다.
광주와 전남은 반도체 생산 최적의 입지다. 광주는 국가인공지능(AI)집적단지와 맞물려 미래 AI반도체 특화단지로 성장할 수 있고 전남은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 등 전력 반도체 분야의 인력양성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광주, 장성, 나주, 담양 등 4개의 댐은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넉넉한 수량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
- 최근 이태원에서 비극적인 참사가 있었다. 진상규명이나 책임 소재에 대한 문제가 유야무야 되는 것 같은데?
△ 가슴 아픈 비극적 참사 앞에서 이제 애도를 넘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의무가 정치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 것에 분노하고 있고, 진상규명은커녕 꼬리 자르기에 들어 간 것이 아닌가 하고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실제로 축소 은폐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사건의 인과를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민주당의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하고, 국민의 분노와 비탄을 헤아려 책임 있게 나서도록 하겠다. 국민들께서는 우리 민주당에 기대하고 있는 것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이병훈의 정치’, 그 정치는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 저는 ‘품격의 정치’, ‘생산성의 정치’라는 두 날개로 멀리 나는 정치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날의 정치판에는‘네 탓’만 존재한다. 모든 것이 네 탓이니 반성이 없고, 반성이 없으니 혁신도 없다. 국민들의 기대도 없어진다.
축구팬으로서 손흥민의 경기를 빠뜨리지 않고 챙겨본다. ‘골이 부진한 것은 모두 내가 부족한 탓’이라는 손흥민의 축구에서 배워야 한다. 나의 책임으로 돌리는 손흥민에 대해 동료들은 실력과 인품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극찬한다.
잔꾀와 번지르르한 말재주로 상황을 모면하고 서로를 물어뜯을 기회만을 엿보는 정글 같은 정치판에 필요한 것은 ‘품격’이다. 품격의 정치는 대화와 타협, 선의의 경쟁과 승복을 통해 생산성의 정치로 이어진다. 정제된 언어와 진실한 태도로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행복이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