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콘텐츠산업 이끈다] 전남콘텐츠코리아랩
웹툰·애니메이션 인재 육성 사관학교
2017년 문체부 공모사업 선정
순천시, 글로벌웹툰캠퍼스 첫발
관광·예술·생태 3대콘텐츠 기반
창작자 발굴·산업 생태계 조성
교육과정 세분화 맞춤형 교육
웹툰 잡페어 유치 취·창업 앞장
입력 : 2022. 10. 24(월)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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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미코(comico) 플랫폼에 연재된 2021 전남콘랩 웹툰 창작아카데미 우수작
제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자율주행차, 제조현장 스마트화 등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사회 각 분야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가 나오면서 K-콘텐츠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독창적 개성이 넘치는 웹툰·애니메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순천에 위치한 전남콘텐츠코리아랩(CKL, Content Korea Lab Jeonnam)은 ‘빛나는 작은아이디어가 글로벌 콘텐츠가 되는 그날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이디어 도출·융합, 개발과 창작, 예비 창업에 이르기까지 창작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장비를 제공해 지역 콘텐츠산업의 선두주자 역할을 도맡고 있다. 창작자들에게 경영마인드와 영감을 심는 CEO와 멘토들의 강연, 워크숍 등 전남콘텐츠코리아랩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과 성과를 소개한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시가 ‘웹툰·애니메이션 창의도시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2017년부터 웹툰·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웹툰 캠퍼스 조성 및 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0년 6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순천시청 인근에 순천글로벌웹툰캠퍼스 문을 열었다. 웹툰캠퍼스는 웹툰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넓히고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웹툰에 대한 다각적 시각에 주목해 입문과정, 양성과정, 전문가과정으로 수준별 교육을 진행하고 어린이·청소년·시민의 특별과정을 세분화해 연령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민선 8기 순천시 문화·관광분야 비전은 ‘회복하는 일상, 문화관광으로 살아나는 일류 순천 완성’이다. 순천시는 코로나19 이후 문화산업 다변화로 콘텐츠산업 발굴 필요성이 커지고 웹툰 등 콘텐츠를 활용, 생태도시 가치 제고를 위해 웹툰·애니메이션과 영상산업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시민의 삶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순천형 문화도시 조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웹툰학과 대학생 대상으로 전국 대회인 ‘웹툰 잡페어’를 유치하고 지역창작자 등단 지원, 웹툰 산업종사자 취·창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웹툰 작가 작품전시회, 피칭쇼, 멘토링 특강 등을 개최하고 지역 작가, 기업의 창·제작 브랜딩 강화 및 커뮤니티 활성화, 플랫폼 시스템 개편도 함께 추진한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만화콘텐츠 명소화를 위한 ‘시민로 웹툰 특화거리(스트리트 갤러리)’와 ‘장천동 문화놀이터 철도방음벽 애니거리’ 조성도 진행한다. 시민들 누구나 참여해 즐기고 웹툰하면 순천을 떠올릴 수 있도록 웹툰도시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지역 대학들도 웹툰도시 순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순천대의 경우 4년제 국립대로는 전국 최초로 만화애니메이션 학과를 개설했으며 청암대와 순천제일대도 웹툰관련 학과를 개설해 순천을 호남권 웹툰산업 발전의 중추기지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순천시의 웹툰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산업을 농수축산·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전남의 새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관광, 생태라는 핵심테마를 남도예술로 연결해 지역콘텐츠 창작자 대상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러한 시·도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 특화자원과 메타버스, 확장현실(XR) 등 신기술을 결합한 전남 특화 블루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도, 순천시 지원을 받아 관광·예술·생태 중심의 3대 특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창작자 발굴·육성, 콘텐츠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전남콘텐츠코리아랩(CKL)사업을 6년째 추진하고 있다. 전남의 관광·문화·생태·정원 등 특화분야를 웹툰과 영상, 캐릭터 등으로 제작해 창업·창직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전남CKL의 핵심 사업이다. 창업에 따른 실패를 줄이고, 새로운 추세를 전하는 ‘정책포럼·실패학 콘서트’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강생들이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투고용 웹툰 제작’ 수업을 듣고 있다.
전남CKL은 2020년 공감미디어·그린프로덕션·안순코믹스 등 8개사의 웹툰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 이 가운데 퀼(대표 서강용)의 작품 ‘액괴’는 카카오웹툰에서 올해 10월 기준 685만5000뷰와 ‘좋아요’ 12만6000회를 기록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9개 작품을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에서 연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해는 공감미디어·큐 등 2개사의 장편 웹툰 제작을 지원하고 창작의 방·샤르코믹스·아차툰 등 12개사의 단편 웹툰 제작을 도왔으며 NHN웹툰 플랫폼 코미코에서 9개 작품 연재를 지원해 저작권을 확보했다.

올해는 ㈜스튜디오삼육오·스튜디오정이가 등 4개사의 장편 웹툰 제작과 제이에스스튜디오·유플렉스 등 7개사의 단편 웹툰 제작을 지원했다. 대표 성과는 ㈜툰토리(대표 김순영)의 작품 ‘버려진 왕녀는 반역한다’가 카카오페이지에서 10월 기준 49만9000뷰와 9.8 별점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남CKL은 지역 창작자가 서울 등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영상·캐릭터 제작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한다. 또 캐릭터 활용 영상 제작, 캐릭터 디지털 디자인·모델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웹툰 공모전에서 지역 창작자들의 작품도 발굴하고 있다. 지역 창작자들을 위한 교육에서 제작 지원, 사업화 단계별 맞춤 컨설팅까지 창업·창직의 전 과정에 대한 지원으로 지속가능한 웹툰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온힘을 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진흥원은 전남도·순천시의 지원을 받아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콘텐츠 산업 청년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프로젝트’, ‘전남 청년 툰(toon) 일자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어 순천에 거주 가능한 청년을 신규 채용한 애니메이션·웹툰기업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10개의 유망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애니메이션·웹툰 관련 학과를 졸업한 지역 인재를 고용하면서 젊은 창의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풍토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전남의 관광과 문화, 생태와 정원 분야를 웹툰, 영상, 캐릭터 등으로 제작하고 창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은 순천시의 열정과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며 “지역 청년들의 취업난을 타개하고 지역에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전남CKL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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