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호스피스지원센터, ‘제2회 웰다잉 강좌’ 성황
박중철 카통릭대 교수 초청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주제 강연
입력 : 2022. 09. 29(목) 18:54
바람(HOPE) 호스피스 지원센터(센터장 임영창 박사)는 최근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박중철 카톨릭대학교 의대 교수를 초청해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주제로 ‘제2회 웰다잉(Well-Dying) 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바람 호스피스지원센터는 3년 전 제1회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웰다잉 강좌 프로그램을 6차례에 걸쳐 진행한 바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2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웰다잉 강좌를 진행했다.

올해 첫 번째 강좌는 지난 15일 ‘호스피스법’을 대표 발의해 우리나라 죽음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했던 원혜영 전 국회의원의 ‘내가 결정하는 나의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강좌에서 박중철 교수(카톨릭대 의대 교수)는 “한국인이 바라는 다행스러운 죽음 4가지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좋은 죽음과 다행스러운 죽음은 절대로 같지 않다”면서 “한국사회는 죽음에 불친절한 사회임을 지적하고, ‘죽음에 실패하지 않기 위하여서는 인간은 생존 지향적이 되어서는 안되며, 실존(existenz) 지향적이 되어야 존엄한 인간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실존적 인간이 되기 위하여는 자존 가치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제는 의료계도 죽음에 친절해야 의학이 성공할 수 있다”고 의료계에도 일침을 놓았다.

바람(HOPE) 의료복지회는 올해 웰다잉 강좌를 6회 진행하기로 준비했으나 코로나와 계절 독감 등의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아쉽게 2회까지만 진행하고 올해 웰다잉강좌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복지회 관계자는 아쉬워했다.

강좌를 듣고 나온 시민들은 방역여건을 고려한 것도 좋지만, 좋은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달라고 바람의료복지회에 요청했고, 이에 대해 바람의료복지회는 방역상황 여건이 허락하면 11월이나 12월 중에 웰다잉강좌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건강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