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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주의보
특별한 전조증상 없어 조기발견 어려워
정기적인 추적 검사·수술 등 치료법 다양
기저질환·가족력…뇌혈관 영상검사 필수

2022. 08.16. 19:04:29

최근 한 젊은 의료인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의료인의 뇌출혈은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로,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특히 최근 사회에서는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등 혈관건강과 관련된 기저질환이 늘고 있어 뇌동맥류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재호 조선대병원 뇌신경외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뇌 속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뇌동맥류의 증상과 치료 방법,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주>



△뇌혈관 파열…두통 등 증상 다양

뇌동맥류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의 특정 부위 혈관벽이 얇아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동맥류가 파열될 경우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출혈 일으키는데, 문헌상 통계에 따르면 매년 인구 10만명당 10∼20명꼴로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며, 이 중 적게는 25%, 많게는 50%까지 결국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존자 중에서도 거의 절반은 크고 작은 영구장애를 겪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 치료하는 의료진 모두에게 가혹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뇌동맥류는 대부분의 경우에 파열되기 전까지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의 증상은 심한 두통에서부터 의식저하 및 사망에 이르기까지 그 정도가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영상 검사 기법의 발전으로 동맥류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을 겪기 전에 비파열성 뇌동맥류로 발견돼 치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뇌동맥류가 파열돼 뇌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키는 경우 잘 치료가 된다고 해도 부수적인 합병증을 겪거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 동맥류 위치·크기 등 고려…클립 결찰술·코일 색전술 등 시행

비파열성 동맥류가 진단됐을 경우 모든 경우에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동맥류의 위치, 모양, 크기에 따라 파열의 위험성을 판단하고, 뇌출혈을 일으킬 위험성이 낮은 즉, 위험하지 않은 동맥류로 판단되는 경우는 치료하지 않으며,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동맥류가 파열돼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킨 경우 재출혈을 막기 위해 동맥류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되며,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파열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됐을 경우 뇌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를 하게 된다.

대표적인 동맥류의 치료는 클립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이 있다. 클립 결찰술은 두피와 두개골을 절개해 미세현미경을 이용, 동맥류의 입구를 수술용 클립으로 묶어 혈류를 차단하는 수술이다.

코일 색전술은 상대적으로 최근인 1990년대부터 많이 시행돼온 치료 방법이다. 대퇴부의 혈관으로 접근해 미세 도관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 안에 위치시킨 후 가느다란 백금 코일을 채워 넣어 파열 또는 재파열을 방지하는 치료법이다. 수술적 클립 결찰술과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동맥류의 위치, 크기, 모양, 주변 혈관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최근에는 혈류전환 스텐트 삽입술, 혈류차단기기 색전술 등의 새로운 기구와 시술의 발달로 동맥류 치료 방법의 선택권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기저질환 관리 중요

현재까지 뇌동맥류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흡연,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의 혈관건강과 관련된 인자들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기저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위험 질환을 갖고 있거나,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이 뇌동맥류를 진단받았다면, 뇌혈관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뇌혈관 영상 검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김재호 조선대병원 뇌신경외과 교수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도움말=김재호 조선대병원 뇌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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