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섭 2022-2023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
"정체성 확립으로 미래 100년 준비할 것"
‘봉사는 서비스’ 근원적 혁신으로 내실화·발전 주력
실버 세대 디지털플랫폼 구축·국제 서비스 확대 등
지자체·시민 관심 절실…"살아 있는 봉사 우선돼야"
입력 : 2022. 07. 17(일) 18:36
김한섭 2022-2023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는 “올해는 국제와이즈멘의 10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100년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와이즈멘은 가족과 같이 지내면서 아름다운 봉사의 뿌리를 내려, 미래 세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최기남 기자
<편집자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어두운 곳을 밝히며 헌신하는 이들이 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지닌 NGO단체로 등록돼 있는 와이즈멘은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사회봉사단체 중 하나다. 특히 국제와이즈멘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역사가 유구한 사단법인으로, 전 세계에서 3만3000여 명, 국내에서 1만3000여 명이 지역사회를 위해 다방면에서 묵묵히 봉사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올해 국제와이즈멘의 대한민국 11개 지부를 2년간 이끌어갈 김한섭 한국지역 총재(65)를 만나 와이즈멘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100년 발전을 이끌어갈 방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제12대 한국지역 총재로 임명된 소감은.

‘근원적으로 혁신하자’는 마음과 ‘실천하는 참 봉사’라는 슬로건을 이루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다가오는 2023년까지 제12대 한국지역 총재 자리를 맡게 됐다.

모든 것이 빠르게 격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와이즈멘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와이즈멘은 자신의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무의 실현’을 우선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권리만을 주장하는 현대인들에 비해 아름답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봉사는 이웃과의 나눔을 뜻한다. 그 작은 실천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 와이즈멘이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한국와이즈돔의 발전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과정에 서 있는 만큼 저와 회원들의 생각을 바꾸고 의지를 다져 시민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싶다.

지도자와 봉사자는 많은 정보, 공부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어야 한다. 근원적인 혁신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



△와이즈멘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봉사단체이다. 시민들에 와이즈멘을 소개한다면.

와이즈멘클럽 국제연맹은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신앙인들이 서로 존경하고 사랑함으로써 함께 일하는 범세계적인 우호 봉사단체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지닌 NGO단체로 등록돼 있다.

국제 와이즈멘클럽 조직은 전 세계 74개국, 8개 지역, 44지구에 3만3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7년 서울 와이즈멘 클럽이 최초로 조직됐으며, 현재 한국 와이즈멘은 부울경지구, 대경지구, 서부지구, 남부지구, 전남지구, 전북지구, 제주지구, 경기지구, 인천지구, 서울지구, 강원지구 등 11개 지구, 28개 지방, 251개 클럽에서 1만3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광주지역에는 1000여 명, 전남지역에서는 3000여 명의 회원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와이즈멘은 회원들 간의 건전한 우호 관계를 촉진하고, 국제·지역·지구의 모든 계획 사업을 지원하는 등 사람과 사람, 지역 간 지역의 활동을 서로 돕는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와이즈멘이 창립한 지 100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지역 총재로서 역할이 막중할 것 같은데.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지 못해왔다.

친교와 교양을 쌓으며 봉사해야 하는 우리 와이즈멘들에게 있어서는 아주 큰 어려움이자 시련의 시기에 봉착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미약하나마 오히려 이것이 기회라 여기며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연수교육 강화 및 지역·지구 체계화를 정립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이제는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와이즈멘의 내실을 정비하고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때다.

회원 간의 친교와 월례회, 지구대회, 초청강사 의무교양 시간 등을 통한 교양 성장 등을 바탕으로 3대 이념의 마지막인 봉사가 이뤄지기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 간의 만남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올 가을에는 광주 또는 전남에서 전국 와이즈멘과 그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전국 한마당 잔치’를 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일선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야말로 와이즈멘을 지탱하는 실핏줄이기에 모두가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봉사 정신을 되새기고, 와이즈멘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또 대내외의 와이즈멘을 활성화하고 와이즈멘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마중물로 삼아가려 한다.



△2022~2023년 한국지역 총재로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제가 총재를 맡는 이번 회기는 와이즈멘의 근원적인 혁신을 목표로 한다.

한국 YMCA와 동반자적인 단체로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와이즈멘 헌장 표준화를 시도해가겠다.

이와 함께 전국에 산재돼 있는 각 지구·지방·클럽의 헌장을 점검하고 재·개정을 통한 통일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와이즈멘 역사자료의 전산화를 통해 보다 와이즈멘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각 지구별 역사자료에 대한 수집·보존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내 11개 지구의 활동 내용을 상·하반기에 걸쳐 지역회보로 발간하고, 지역·지방·클럽의 활동사항을 공유·홍보해 지역민들에게 와이즈멘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릴 생각이다.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서비스에 대한 참여 확대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와이즈멘 한국지역의 각 지구와 클럽에서는 전국에서 김장김치 나눔, 연탄 나눔, 거리 청소 봉사, 집수리 봉사, 주거환경·교육환경 개선 등 전 분야에 걸쳐 국내 소외계층, 어려운 이웃과 지역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재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에도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국제 서비스 확대를 통한 와이즈멘의 대외 활동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국 와이즈멘 회원들과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전할 말은.

올해는 국제와이즈멘의 10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100년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일선에서 노력하는 회원들에게는 봉사에 얽매이기보다는 가치있고, 살아있는 봉사를 위해 창의적인 노력을 함께 해나가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와이즈멘의 정신과 강령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봉사를 했을 때 더 빛이 나고, 가치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시민들께도 YMCA와 와이즈멘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격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와이즈멘은 가족과 같이 지내면서 아름다운 봉사의 뿌리를 내려, 미래 세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



<김한섭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 프로필>

△㈜용진 대표이사(1995년 6월~현재)

△용진 옵틱스 대표이사(2016년~현재)

△조선대학교 대학원(공학박사)

△체육훈장 백마장 수훈(2016년)

△자랑스런 와이즈멘 상 수상(2012년)

△국제와이즈멘 남부지구 총재(2016년~2017년)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2022년~2023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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