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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기념전…화가들 양국 우호 다진다
‘유대와 동행’전 7일부터 은암미술관·무등갤러리서
양국 작가 33명 출품…회화·미디어아트 등 50여 점

2022. 07.03. 14:40:07

황영성 작 ‘시·가족이야기’

한국과 중국의 사랑이야기가 투영된 부석사 설화를 모티브로 작품화해온 그의 작품은 위태로운 듯한 오늘날 한중 관계의 역설을 딛고 앞으로 예술분야 인적·물적 교류의 활성화를 기원하는 듯하다. 10년째 중국에 머물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소빈 작가의 이야기다. 물론 그가 미국 뉴욕이나 유럽 등지에서 미술적 성취를 달성한 뒤 오랜 시간 동안 중국에 머물며 허베이미술대학 객원교수로 후학까지 양성하고 있는 가운데, 부석사 설화를 모토로 연필과 브론즈 채색 컬러 작업을 펼친 ‘부석사 설화-용으로 변한 선묘여인’(가로 5m×세로 1m80㎝)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광주에서 단체그룹전에 출품해 선보이는 신작이다. 한·중 교류에서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박 작가의 작품은 흑백 ‘새로운 여성신화’(가로 4m50㎝×세로 2m30㎝) 1점이 더 출품된다.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전에 빠지지 않아야 할 작가 중 한명인 박 작가를 포함해 한·중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이 전시는 코로나19 뒤끝에 한국과 중국 양 지역 작가들이 전시장에서 모처럼 작품으로 의기투합한 경우여서 주목된다.
캉이 작 ‘졸정소경’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중국 서남대학교 미술대학 및 충칭친구문화전파유한회사법인과 공동으로 ‘유대와 동행’이라는 주제의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전을 7일부터 26일까지 은암미술관 제 1, 2 전시실, 무등갤러리에서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은암미술관이 지난해 충칭 작가 중심의 ‘기억(記憶)과 유대(紐帶)’전을 연데 이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앞서 언급했듯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광주 작가 16명과 중국 북경, 상하이, 충칭 작가 17명 등 33명이 평면 회화를 비롯해 사진과 공예, 설치, 미디어아트 등 5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출품한다.
참여 작가의 규모와 전시 내용이 매우 방대해 은암미술관 외에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무등갤러리까지 전시공간으로 확보, 양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보다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동선을 넓혔다는 반응이다.
모앤양 작 ‘아름다운 생활’

한국 작가로는 강운 김상연 박소빈(허베이미술대학 객원교수) 박정용 서기문(전남대 교수) 신호윤 윤남웅 윤일권 이승하 이이남 정광희 정예금 표인부 하루.K 허진(전남대 교수) 황영성(조선대 명예교수)씨 등이 참여한다.
중국 작가는 베이징 작가인 허은창(He Yunchang), 왕거펑(Wang Guofeng), 리강(Li Gang), 리즈(Li Zi), 왕창(Wang Qiang), 장잰민(Zhang Jianmin), 쩐중이(Zhen Zhongyi) 등 7명이 참여하고, 충칭 작가로는 고관펑(Gao Guanfeng), 떵잰챵(Deng Jianqiang), 류양(Liu Yang), 류하이천(Liu Haichen), 모앤양(Mao Yanyang), 쇼우쯔(Xiao Zhi), 장챠이(Jiang Cai), 천치(Chen Qi), 초중웨이(Cao Zhongwei), 캉이(Kang yi)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박소빈 작 ‘부석사 설화-용으로 변한 선묘여인’

이중 허은창은 부산비엔날레와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는 대표 행위예술가로 광주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됐으며, 쩐중이는 허베이미술대학 학장을, 장잰민은 호남대 대학원 박사학위 과정에 재학 중인 가운데 허베이미술대학 부학장을 맡고 있다. 왕거펑은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출품했었다.
이번 ‘유대와 동행’전은 지난해 한국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문화관광부가 공식표어로 내세운 ‘문화로 나눈 우정’, ‘미래를 여는 동행’의 연장선에서 양국의 문화적 교류와 협력, 회복을 바라는 전언(傳言)을 담고 있다. 전시 명칭으로 제시한 유대는 ‘가까운 이웃을 문화로 연결한다’는 의미와 ‘대화하고 화합하며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간다’는 동행의 취지를 모두 반영한 것이다. 요컨대, 전시에 참여한 양국 작가들은 예술로서 회복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새로운 교류와 협력을 위한 ‘유대와 동행’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허은창 작 '신외지물-전투장식'

특히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를 실천하고, 교류협력 속에서 한·중수교 30주년을 축하하며 상호 문화적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6월8일 귀국해 한달 째 광주에 머무르고 있는 참여작가 박소빈씨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전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참여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해부터 차분히 준비를 해왔다. 3년 만에 고향에서 단체전에 참여하는 데 그것도 중국 작가들과 함께하는 전시여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부석사 설화를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이게 된 만큼 30주년의 의미를 더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왕거펑 작 '무제NO.1'

오픈 행사는 7일 오후 3시 진행되며, 이번 전시와 연계한 학술 세미나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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