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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마약 적발 잇따라…젊은 층 '급증'

2022. 05.23. 19:02:25

‘마약 청정지대’로 불려온 광주·전남지역이 ‘백색가루’의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상화폐를 통한 온라인 거래가 성행하면서 젊은층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마약사범이 늘고 있어 유통 경로 원천 차단 등 대대적인 경찰 수사가 요구된다.

23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지역의 마약류 사범은 2019년 244명, 2020년 304명, 지난해 153명 등 총 701명에 달한다.

마약 불법 투약자는 내국인이 490명, 외국인이 211명으로 내국인 불법 마약 사용이 69.9%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 2019년 219명, 2020년 280명, 지난해 232명 등 731명의 마약 사범이 붙잡혔고, 내국인 비율은 85.3%(624명)로 파악됐다.

이 기간 광주에서는 양귀비 1667주, 대마 72주, 향정신성 마약인 필로폰 3393g이 압수됐고, 전남에서도 양귀비 2만7557주, 대마 4858g, 필로폰 1947g이 압류되는 등 지역 내에서 마약이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실제 광주 동부경찰은 이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태국 국적 외국인 A씨(28)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한 원룸에서 지난 14일부터 3차례에 걸쳐 암페타민 계열 합성 마약 ‘야바’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야바는 메스암페타민과 카페인, 코데인 등 각종 환각성분이 혼합돼있다.

또 A씨 등 3명은 한국에 들어온 지 5년째로 국내 체류 비자가 만료돼 불법 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외국인들이 술을 마시며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21일 오후 11시께 A씨의 거주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마약 흡입에 사용된 도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마약 간이검사에서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마약 흡입 도구를 압수하고 국과수에 채취 시료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마약 유통 경로를 조사중이다.

지난 5일에는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안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던 20대 남성 B씨가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B씨의 혈액에선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치사량을 넘는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최근 광주지역 젊은 층 사이에서 불법 마약을 투약하는 행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약 사범의 연령을 분석해보면 최근 5년간 광주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은 △10대 10명 △20대 331명 △30대 293명 △40대 203명 △50대 95명 △60대 이상 49명 등으로, 2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찰은 각종 SNS와 온라인을 통해 마약류를 구매해거나 의료용 약품을 오남용하고, 클럽 등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 거래·유통처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담배처럼 호기심에 접하는 경우가 많지만, 마약은 소지만으로도 중범죄 행위다”며 “수사망을 다각화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만큼 결국 적발되기 때문에 애초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류 관련 범죄는 증거 인멸의 우려와 재범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구속수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필로폰의 경우 단순 소지만 하더라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강조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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