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1명 추가 발견…실종자 찾기 ‘속도’
28층에 내시경 카메라 투입…신체 일부 최종 확인
콘크리트 구조물·철근 얼기설기…구조 장기화 전망
입력 : 2022. 01. 27(목)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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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공사 붕괴사고 발생 17일째인 27일 구조대원들이 잔해더미 위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공사 붕괴사고의 24시간 수색 작업이 4일 차에 접어들면서 실종자 찾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력 224명, 장비 49대, 인명구조견 4마리, 무인비행장치 4대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착수했고 오전 11시 50분께 실종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지난 25일 오후 6시 40분께 27층 2호 한방 상층부에서 발견된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28층 코어 벽에 사람 1명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을 뚫었다.

이후 이 구멍 내부로 콘크리트 깨기, 철근 절단 등 진입로 확보 작업을 진행하던 중 추가 매몰자를 찾았다.

대원들은 28층 틈새 사이로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 또 다른 매몰자의 오른손 부위를 최종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27층과 28층에 매몰된 근로자를 구조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들 매몰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를 채취, 경찰에 신원 확인을 의뢰했고, 이날 이들의 신원이 사고 직후 실종된 작업자들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건물 붕괴로 실종된 6명 중 1명은 지난 14일 숨진 상태로 수습됐고 2명은 매몰 위치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3명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앞서 발견된 매몰자와 구조대 간 거리는 3.2m에 불과하지만 겹겹이 쌓인 대형 콘크리트 잔해 탓에 난항을 겪고 있다. 28층에도 콘크리트 구조물과 철근이 층층이 얽혀 있어 추가 실종자 구조 작업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구조대원들은 현재 27~28층에서 콘크리트를 파쇄해 삽으로 긁어내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지반이 약해 중장비 동원이 어렵고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수본은 매몰자 접근 방식 다양화를 위해 이날 야간에 걸쳐 28층과 마찬가지로 29층 코어 외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콘크리트 잔해 깨부수기, 격벽 구멍 뚫기 등 구조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인한 추가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잭서포트(지지대)를 25∼38층에 설치했다.

지지대 설치가 마무리되면 적치물 제거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소형 굴착기 2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외벽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정화 작업, 구조대원과 장비 등을 상층부로 올려보내는 건설용 리프트 설치도 이번 주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측은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201동과 마찬가지로 203동의 붕괴 위험을 확인한 점에 대해 “붕괴 위험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교통부 사조위는 203동 PIT 층 천장 슬래브가 아래로 처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내부 보고했다. 201동은 지지대 설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크 플레이트를 활용해 피트 층 천장 슬래브 공사를 하던 중 붕괴됐다.

이 공법은 해당 공사 현장 다른 아파트 39층에도 사용됐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203동 상부층을 확인한 결과 일부 슬래브에 일부 처짐 현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일부 안전 조치를 취하면 안전상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203동에는 역보가 설치돼 있지 않고, 슬라브도 해체된 상태로, 일부 동바리(지지대)가 남아 있다. 당사와 제3공인기관을 통해 정밀 확인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국 기자 stare81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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