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현장·북구청에 등장한 노란리본
사고 발생 7일째…실종자 5명 아직 못찾아
귀환·미안함·희생자 추모 시민 염원 담아
귀환·미안함·희생자 추모 시민 염원 담아
입력 : 2022. 01. 17(월) 19:06

17일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 인근 울타리에 시민들이 실종자의 빠른 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지난 11일 발생한 붕괴사고로 실종된 6명 가운데 5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1명은 붕괴 나흘째 숨진 채 수습됐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제발 우리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이하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실종자 수색작업이 일주일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광주시민들의 바람이 뜨겁다.
사고 현장 인근과 지역의 한 자치구에는 이 같은 염원이 담긴 ‘노란리본’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온라인에서도 희생자를 애도하고 남은 실종자를 하루빨리 찾길 바라는 사민들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인근의 한 사설주차장.
흰색 철재 울타리에는 ‘노란리본’ 20여 장이 바람에 나부꼈고 또 한 켠에는 글귀를 적을 수 있는 펜과 노란리본이 쌓여있었다.
사고 현장에서 200여m 떨어진 이 곳 정면에는 사고가 발생한 201동이 고스란히 보였다.
원래 ‘노란리본’은 전쟁터에 간 사람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상징적 표식으로 국내에는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확산됐다. 이후 각종 재난현장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희생자들의 추모를 위해 등장하고 있다.
이곳 노란리본은 언제, 누가 설치했는 지에 대해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오후부터 자리가 마련됐고, 글귀가 적히기 시작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당초 실종된 6명 중 1명(사망)만 찾았을 뿐 나머지는 여전히 실종상태. 이들의 무사귀가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노란리본이 사고현장 인근에 등장한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20여 장의 노란리본은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를 기원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애타는 실종자 가족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미안합니다’, ‘관심 끝까지 가질게요. 부디 무사히 돌아오세요’ 등 누군가는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또 다른 누군가는 도움을 주지 못한 죄스러운 심정을 글로 표현했다.
이 중에는 실종자 가족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리본도 있다.
작성자는 “막둥아 뭐 하고 있냐. 가족들이 네가 빨리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와라. 보고 싶다”며 애타는 마음을 표현했다.
광주 북구청 광장에도 노란리본이 나부끼고 있다.
노란리본은 광장 정중앙의크리스마스 트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정사각형 형태의 줄에 30여 장이 매달려 있다.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글귀를 적어 부친 것으로 여기에는 ‘가족에게 돌아오세요’, ‘아이파크 실종자 무사귀환을’ 등 애타는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트리는 지난달 1일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해 북구가 자체 설치한 것으로, 철거 예정인 다음달 5일까지 노란리본 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는 사고 현장의 소식과 수색·구조상황을 알리는 기사가 끊임없이 공유되며 애도와 귀환을 염원했다.
한 누리꾼은 “구조 소식을 듣고 ‘다행이다’ 싶었는데 (사망했다는 소식에)너무 안타깝다”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희생되고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는 현장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봉사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서구 화정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오는 20일 사고 현장에서 작업 중인 소방·경찰관들을 위해 샌드위치와 두유 100인분을 전달할 예정이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이하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실종자 수색작업이 일주일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광주시민들의 바람이 뜨겁다.
사고 현장 인근과 지역의 한 자치구에는 이 같은 염원이 담긴 ‘노란리본’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온라인에서도 희생자를 애도하고 남은 실종자를 하루빨리 찾길 바라는 사민들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인근의 한 사설주차장.
흰색 철재 울타리에는 ‘노란리본’ 20여 장이 바람에 나부꼈고 또 한 켠에는 글귀를 적을 수 있는 펜과 노란리본이 쌓여있었다.
사고 현장에서 200여m 떨어진 이 곳 정면에는 사고가 발생한 201동이 고스란히 보였다.
원래 ‘노란리본’은 전쟁터에 간 사람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상징적 표식으로 국내에는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확산됐다. 이후 각종 재난현장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희생자들의 추모를 위해 등장하고 있다.
이곳 노란리본은 언제, 누가 설치했는 지에 대해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오후부터 자리가 마련됐고, 글귀가 적히기 시작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당초 실종된 6명 중 1명(사망)만 찾았을 뿐 나머지는 여전히 실종상태. 이들의 무사귀가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노란리본이 사고현장 인근에 등장한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20여 장의 노란리본은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를 기원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애타는 실종자 가족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미안합니다’, ‘관심 끝까지 가질게요. 부디 무사히 돌아오세요’ 등 누군가는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또 다른 누군가는 도움을 주지 못한 죄스러운 심정을 글로 표현했다.
이 중에는 실종자 가족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리본도 있다.
작성자는 “막둥아 뭐 하고 있냐. 가족들이 네가 빨리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와라. 보고 싶다”며 애타는 마음을 표현했다.
광주 북구청 광장에도 노란리본이 나부끼고 있다.
노란리본은 광장 정중앙의크리스마스 트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정사각형 형태의 줄에 30여 장이 매달려 있다.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글귀를 적어 부친 것으로 여기에는 ‘가족에게 돌아오세요’, ‘아이파크 실종자 무사귀환을’ 등 애타는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트리는 지난달 1일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해 북구가 자체 설치한 것으로, 철거 예정인 다음달 5일까지 노란리본 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는 사고 현장의 소식과 수색·구조상황을 알리는 기사가 끊임없이 공유되며 애도와 귀환을 염원했다.
한 누리꾼은 “구조 소식을 듣고 ‘다행이다’ 싶었는데 (사망했다는 소식에)너무 안타깝다”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희생되고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는 현장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봉사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서구 화정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오는 20일 사고 현장에서 작업 중인 소방·경찰관들을 위해 샌드위치와 두유 100인분을 전달할 예정이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최성국 기자 stare8194@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