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상회복에도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여균수 주필
입력 : 2021. 10. 26(화) 18:19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시작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약 1년 9개월 만에 일상을 되찾는 방향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는 것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공개한 방역·의료분야 로드맵 초안을 보면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확진자 폭증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11월 1일 1단계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환’, 12월 13일 2단계 ‘대규모 행사허용’, 내년 1월 24일 3단계 ‘사적모임 제한 해제’라는 흐름으로 일상회복이 진행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을 고려해 생업시설 영업시간 규제는 다음달 1단계 개편에서 대부분 없어져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유흥시설만 유일하게 1단계에서 밤 12시 영업제한을 받는다.

시설별로 위험이 다른 만큼 차별적인 조치가 적용된다. 우선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적모임은 1∼2단계에서 접종자 구분 없이 10명까지 가능하고, 3단계에서는 제한이 없어진다.

다만 식당·카페의 경우 사적모임 인원은 역시 10명까지 가능하지만 미접종자 이용은 일부 제한된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들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여러 분야에 걸친 ‘일상 회복 추진단’을 꾸릴 계획이다. 전남도는 무증상·경증 환자를 재택치료로 전환하고 중환자 병상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포한 순천시는 총괄지원반, 생활안정반, 경제민생반, 사회문화반, 방역의료반 5개 분야로 나눠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무려 2년 가까이 얽매여있던 일상이 다음 달부터 회복된다고 하니 여간 반갑다.

하지만 방역수칙이 완화되면 필연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위드코로나를 선언했던 많은 나라들이 폭증하는 확진자로 인해 다시 방역수칙 강화로 뒷걸음질 치는 것을 보면 일상회복 선언을 마냥 즐겁게 받아들일 일도 아니다.

국민 모두가 단계적 일상회복 기간에도 마스크 착용과 ?결유지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완전한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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