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로 되살린 '맨디니'의 의자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목 작품
제1전시관 의자존서 ‘푸르스트 체어’ 선봬
빛고을 광주 형상화한 ‘기원’ 상설 전시도
입력 : 2021. 09. 14(화) 18:18
알렉산드로 맨디니의 ‘푸르스트 체어’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1전시관(주제관) 끝에는 의자존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알렉산드로 맨디니의 ‘푸르스트 체어’다. 맨디니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낡은 의자와 그 위에 덧입혀진 화려한 색채가 대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제작 당시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왔다. 새로운 것에만 초점을 맞췄던 당시의 디자인 산업을 비판하며, 기존의 것에 약간의 변화를 더하기만 해도 디자인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디-레볼루션’을 주제로 재발견, 재정립, 재생산을 추구하는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정신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 초대됐다.

맨디니의 작품은 전시관 밖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광주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디자인 작품 ‘기원’이다. 높이 16m의 초대형 모빌작으로, ‘2005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며,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알렉산드로 맨디니(Alessandro Mendini)가 디자인했다. 당시 삼성전자에서 제작비용 일체를 부담했으며, 이후 광주시에 기증했다.

‘기원’은 빛의 도시 광주를 형상화한 것으로 7개의 모빌식 오브제에는 시민 개개인의 염원을 담아냈다. 오브제의 겉피는 계절별로 다른 옷을 입게 되는데, 봄은 ‘Stream in the sky’, 여름은 ‘Wing’, 가을은 ‘Dots in the sky’, 마지막 겨울은 ‘Dawn‘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또한 시간에 따라 조명과 오브제의 기울기를 달리하면서 광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모두의 참여를 허용하는 개방적인 공간이자, 소망을 비는 장소로서 시민들의 마음 속 하늘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염원을 담아 시청 앞 광장에 설치했다. ‘기원’은 광주시청 앞 광장에 상설, 전시돼 선보인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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