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연향뜰 도시개발사업에 반발
아파트건설 등 택지개발 안돼…"공영·공익 우선해 개발해야"
입력 : 2021. 09. 05(일) 14:39


시가 추진한 연향뜰 도시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안(용도지역)
허유인 순천시의장은 지난 3일 열린 제25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서 ‘연향뜰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시가 추진하는 사업배경과 컨셉의 전면 재검토 및 수정을 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연향뜰은 땅값 차익을 노린 투기로부터 저를 비롯한 제7대 순천시의회에서 사투끝에 막아내 보존한 순천시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이라면서 “지난 5월 제241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연향뜰을 순천시의 백년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땅으로 만들자고 시장에 제안했고, 이에 시장도 공감하고 연향뜰 도시개발사업은 공영, 공익을 우선시해 개발하겠다고 말했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허 의장은 또 “당시 저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을 유치해 4차 산업의 메카이자, 잡월드와 연계한 어린이 놀이시설, 부족한 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을 유치하는 연향뜰 도시개발 사업을 당부했고 시장도 동의했다”면서 “지난 1월 ‘2030년 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안에 대한 의견 청취’ 안건이 제출 됐을 때 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의장도 회부 시기를 늦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당시 주문도 소개했다.
허 의장은 지난 달 19일자로 제출된 “연향뜰 도시개발사업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에 대한 의견 청취안’에는 토론이나 협의도 없이 전체면적 중 기반시설 46.5%를 제외한 53.3% 중 절반이 넘는 지역을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주거용지로 만드는 안이었다”면서 “연향뜰에 아파트나 단독주택들만 들어서서는 안되기 때문에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지방자치법이 부여한 의장 권한으로 회부를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달 20일 연향뜰 도시개발사업이 행안부가 진행한 중앙투자 심사를 최종 통과해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커졌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생태환경, 안전, 복지 등 정주여건을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559억 원을 투자해 0.48㎢의 연향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회가 정식으로 사업추진 수정을 제기함에 따라 도시계획 용도지역(토지용계획) 변경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순천=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