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화의 장’ 마련…상생의 길 찾나
[뉴스초점]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갈등
미래에셋·시민단체·여수시·광양청 28일 비공개 회동
거버넌스 구성 등 가능성…"소통 통해 문제 풀어야"
입력 : 2021. 05. 27(목)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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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현황
경도 선라이즈 워터프론트 호텔·콘도
경도 해상케이블카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경도 해양친수공간
좌초 위기에 내몰렸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돼 사업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장외 설전을 벌였던 사업 시행사인 미래에셋과 여수지역 시민단체뿐 아니라 중재자 역할을 할 여수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소통 부족으로 인한 갈등을 끝내고 지역과의 신뢰회복 및 상생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7일 전남도와 미래에셋 등에 따르면 28일 여수 모처에서 비공개로 여수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미래에셋, 여수시, 광양청 등의 관계자가 모여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그동안 개별적 접촉 또는 간접적 의견 교환은 있었지만 4개 당사자가 직접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그동안 순항을 이어오다 최근 미래에셋이 체류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건립 계획을 공개하며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마리나, 케이블카, 워터파크 등 관광체험시설이 아닌 대규모 숙박시설이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지역사회내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이 사업은 △2017년 1월 투자협약과 양수도 계약체결 △ 2017년 11월 광양만권경제구역 경도지구 편입 △ 2018년 9월 개발계획 변경(연륙교 반영) △2019년 12월 경도 해양관광단지 마스터플랜 수립(미래에셋)△2020년 2월 개발계획 변경(사업시행장 전남개발공사→YKD) 등의 절차가 진행됐다.

또 지난해 4월 단지조성공사 착공에 이어 7월 마스터플랜 반영 개발계획 변경(관광테마시설 집적화 및 장기체류형 숙박시설 도입), 10월 실시계획 변경(관광테마시설 집적화 및 장기체류형 숙박시설 도입)이 이뤄졌다.

이후 이달 해수풀 등 해양친수공간 조성 관련 인허가 등 착수, 하반기 타워형 레지던스 등 숙박시설 착공 및 분양, 내년 상반기 워터파크 등 관광테마시설 설치 관련 인·허가 착수, 내년 12월 관광테마시설, 호텔 등 숙박시설 착공, 2024년 1월 숙박시설과 해양친수공간, 관광테마시설 설치 완료·개장 등의 계획이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여수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은 레지던스 착공을 놓고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고, 미래에셋은 최근 여수시의회에서 경도지구 개발사업 설명회를 통해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를 위한 공사 중단을 발표해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를 놓고도 대기업인 미래에셋이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중단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과의 소통을 통해 상생이 필요한 시점에 일방적 통보는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수 시민단체가 미래에셋 측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며 이 사업에 대한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미래에셋과 시민단체, 여수시, 광양청 등 4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앞서 전남도의회도 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구성을 제안했고,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4자 회동에서 거버넌스 구성, 시민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사업 중단 철회 등의 합의점이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비공개로 이뤄지는 4자 회동을 통해 직접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며 “부족한 소통을 통해 오해가 있다면 풀고 사업 추진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여수시의회에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이야기 했던 것은 사업 규모 조정, 시기 조절, 사업 중단, 사업 정상 추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해보겠다는 것이다”며 “지역 내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지면 경영진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도 27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미래에셋이 레지던스 호텔 건립을 우선 추진하면서 여수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경도 사업이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사업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 2017년 전남개발공사와 경도에 1조 원 투자 계약을 체결, 2029년까지 미투자 시 투자금액의 3%를 손해배상 하기로 했다. 또 계약해제 시 위약금으로 매매대금의 10%를 내고, 미래에셋의 귀책사유일 경우 전남개발공사가 납부한 세금 지급과 원상회복 조건도 포함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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