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인 이상 비인가 교육·합숙시설 진단검사 행정명령
"지역감염 확산 우려 커"…모든 어린이집 내달 14일까지 휴원
입력 : 2021. 01. 27(수) 19:05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근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100여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 방역당국이 5인 이상의 비인가 교육·합숙시설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TCS 국제학교 집단감염 사태로 확진자가 120명을 넘어섰으며 제2, 제3의 IM 선교회 관련 시설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종교시설과 관계없더라도 5인 이상의 비인가 교육시설은 물론이고 인가·교육시설 여부를 떠나 5인 이상 합숙시설은 보건소에 자진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파악된 광주지역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은 10곳이며 합숙 형태가 3곳, 비합숙 형태가 7곳이다.

이 가운데 IM 선교회 관련 시설은 4곳(합숙 2곳·비합숙 2곳)이다.

광주시 방역 당국은 광주 TCS 국제학교를 비롯해 IM 선교회 관련 시설 4곳의 전수검사를 마쳤고, 나머지 6곳은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들 시설 교사들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고려해 모든 어린이집(1천72곳)에 대해 2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휴원하도록 했다.

확진자가 나온 국제학교의 교사들이 어린이집의 특별활동 교사로도 참여하고 있어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휴원 기간에도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정상 출근해 긴급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학 차량 운행과 특별활동은 중단된다.

이 시장은 “이번 사태는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장소와 시설을 발견하면 관할 구청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확진자와의 접촉여부, 증상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 가능한 광주시청 임시선별검사소를 상시 운영 중에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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