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사용 1시간 마다 3~5분 눈 휴식 취해야"
현대인 고질병 '안구건조증' 성인 75% 이상 호소
눈물 부족·과도한 증발 원인…시림·충혈 등 호소
건조한 날씨 때 심화…컴퓨터·스마트폰도 악영향
염증 줄이고 다래끼 발생 억제 IPL레이저 치료 주목
입력 : 2020. 11. 24(화) 18:46
아이안과 김현주 원장
아이안과 김현주 원장이 환자의 눈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전자기기를 가까이 하는 직장인, 다가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등 현대인들의 눈은 쉴 틈이 없다. 이 때문에 ‘안구건조증’은 현대인들의 주요 고질병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스마트폰과 PC사용 증가로 인해 매년 환자 수가 늘고 있는 ‘디지털 질병’으로 분류되며 지난해 국내에서만 268만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안구건조증 환자 역시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질병으로, 성인의 75% 이상이 호소하며 20~30대 10명 중 3명이 중증을 보이고 있는 ‘안구건조증’의 문제점과 치료법 등을 아이안과 김현주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면서 눈물막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층의 이상으로 눈물이 빨리 증발돼 생기는 경우이다. 안구 건조증이 오면 눈 시림, 건조감, 가려움, 눈부심, 이물감, 충혈,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며 두통까지 느끼게 된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겨울철과 봄철에 더욱 심해지는데, 건조한 날씨의 영향과 과도한 난방기의 사용이 그 이유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태블릿PC 등 IT 기기의 장기간 사용이 악화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눈물의 과도한 증발의 원인이 되는 마이봄샘 기능장애(MGD) 치료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마이봄샘은 사람의 눈꺼풀에 위치해 있는 피지샘의 일종입니다. 마이봄샘에서 분비된 기름 성분은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름층을 형성해 주는데, 마이봄샘이 막히면서 기름을 잘 분비하지 못하는 상태를 ‘마이봄샘 기능장애(MGD)’라고 한다.

마이봄샘이 막혔을 경우 꾸준한 온찜질이나 눈꺼풀 청소도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자가치료를 하다가 눈 표면에 상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요즘은 IPL을 이용한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눈에 안전한 590nm 파장을 이용해 눈꺼풀 피부과 마이봄샘에 조사하는 IPL 레이저 치료는 염증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마이봄샘 주변의 혈관을 치료하고,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임과 동시에 기능회복을 치료 목적으로 한다. 다래끼가 자주 발생한다면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이고 눈꺼풀 테두리의 염증을 줄이는 IPL 시술로 다래끼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 IPL레이저는 다양한 파장을 발생시킬 수 있어, 안구건조증 치료는 물론 눈가의 주름개선과 피부가 밝아지는 효과를 복합적으로 누려볼 수 있다. 시술시간도 5~10분 정도로 짧게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시술이다.

안구건조증은 완치 개념이 없다. 평소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촉촉한 눈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 주는 것도 좋으며, 건조한 환경은 피하고 가습기를 적절하게 사용, 환경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1시간마다 3~5분 정도의 눈 휴식기간을 가져야 하며, 자주 눈을 깜빡여 주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구건조증이 지속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도움말=아이안과 진월본점 김현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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