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에 지역 최대 리빙 전문관
롯데마트 여수점 새 단장 내년 4월 오픈 예정
인근 순천 백화점·광양 복합쇼핑몰 수요 흡수
입력 : 2020. 11. 18(수) 17:56
전남 동부권에 지역 최대 리빙 전문관이 내년 4월 문을 연다.

1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 여수점이 개점 이후 처음으로 여수와 순천, 광양 지역을 아우르는 리빙부문 특화 전략점포로 새단장해 내년 4월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지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최근 비효율 부실점포를 정리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이런 가운데 마트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리뉴얼은 마트 영업의 한계를 극복, 새로운 고객 수요를 흡수해 롯데마트 여수점의 주력 상권인 여수를 벗어나 전남 동부권을 대표하는 쇼핑문화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여수점이 위치한 여수는 기존 여수·광양산단외에 오는 2024년까지 진행되는 경도 해양관광단지와 여수 웅천지구 택지개발 등 지역개발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여수와 순천, 광양으로 이뤄진 전남 동부권의 인구수와 소득평균은 여수 28만명 355만원, 순천 28만명 312만원, 광양 15만명 327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임금인 303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는 차로 1시간 거리인 순천 NC백화점과는 각각 34.1㎞, LF스퀘어광장 광양점과는 30.4㎞ 떨어져 있는 등 쇼핑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롯데쇼핑이 진행 중인 MD 제안서에 따르면 프리미엄 라이프를 선호하는 30대 주부와 여수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고소득 생산직, 관광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 등을 타깃으로 리뉴얼을 할 예정이다.

기존 롯데마트 여수점은 지상 6층 영업면적 1만4876㎡ 규모로 1층은 마트, 2층은 하이마트와 리빙/홈패션, 아동/완구, 3층은 패션 잡화, 대형 F&B, 4층은 편의시설과 주차장, 5~6층은 문화센터와 주차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리뉴얼로 새 단장하는 곳은 2층과 3층이다. 라이프스타일 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경쟁업체가 선점해온 가전과 가구, 생활용품 등의 리빙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고객 입맛을 사로잡을 파노라마 오션뷰 다이닝 매장도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근 상권과 고객 분석을 마친 상태로, 입점 브랜드를 모집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인테리어 설계와 입점 브랜드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리뉴얼 공사는 내년 1월 시작, 여름 성수기에 앞서 4월 오픈을 계획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시대가 변하면서 생필품과 농수산 식재료를 판매하는 마트가 라이프스타일몰로 바뀌는 추세”라며 “롯데마트 여수점은 2006년 개점한 뒤 리뉴얼을 한 번도 하지 않아 이번에 롯데쇼핑이 롯데마트 여수점의 MD를 맡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여수점을 트렌드를 반영한 리빙 전문관으로 리뉴얼하기에 앞서 지역의 실정에 맞는 콘셉트를 구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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