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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폭우' 직격 광주우산수영장 "파산 직면"
[현장속으로] 장기 휴관·회비 환불로 손실만 3억 이상
사실상 공공체육시설...임대사업자로 지원 못 받아

2020. 09.16. 18:45:11

코로나19 장기화와 호우 피해로 시설 운영이 중단된 광주 북구건강복지타운 우산수영장 수탁 사업자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전염병 확산과 역대급 수해로 파산 직전입니다. 사실상 공공체육시설로 운영되고 있지만 수탁 임대사업자라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기록적인 호우 피해로 시설 운영이 중단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광주 북구건강복지타운 우산수영장 수탁 사업자가 ‘수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며 공공시설에 준하는 지원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16일 광주 북구건강복지타운에 따르면 광주 북구는 우산수영장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사)대한안전연합에게 지난 2018년 12월부터 3년간 수탁 관리를 맡겼다.

우산수영장은 현재 60여 명의 상근과 비상근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일 북구 주민 2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수영과 헬스, 건강·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광주시 평생학습관과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 평생교육 바우처, 근로복지공단 재활프로그램, 지역사회서비스 바우처 제공 지정기관 등 지역주민의 생애주기별 안전과 건강, 여가 사회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수탁 계약서에 운영 흑자 시 시설 감가상각비와 유지관리비로 북구가 관리하며 적자 시에는 수탁법인이 감당하도록 돼 있으나, 수탁 사업자는 그동안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 없이 회원의 수강료 등으로 수영장 운영비를 충당해 왔다.

올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여파에 직원 임금의 30%를 축소하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해 왔으나, 코로나19 장기화와 재난재해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한안전연합은 결국 지난 3일 북구에 피해 지원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대한안전연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광주시 및 북구의 운영 중단 관련 행정명령에 따라 8차례나 시설 운영이 중단되면서 회비 환불과 공공요금 연체가 이어져 모두 3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고, 최근 기록적인 호우로 인해 우산수영장 지하 1층과 2층이 완전히 침수되는 등 약 4억원(추정)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광주 북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공공시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수영장 측이 온전히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안전연합 관계자는 “다른 공공시설들처럼 지역민의 건강권을 책임지고 있지만 북구는 임대사업자라는 이유로 발열 체크 인력조차 지원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젠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 북구건강복지타운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남구다목적체육관에 남구 8월 예비비 6000만원과 2차 추경예산 2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것처럼 우산수영장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북구는 ‘별다른 지원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전반기에 1차년도 잉여금 및 감가상각비 4400만원 상당의 납부를 면제해줬으나 현재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면서 “지원 방안을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동구는 위탁 운영되는 국민체육센터에 올해 추경예산 1억7000만원을 반영, 자금 지원을 하고 있으며 고용노동청에서 지원하는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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