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수립해야
여균수 주필
입력 : 2020. 08. 06(목)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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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해로 조성된 지 15년 된 혁신도시가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효과를 내면서도 아직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서의 역할에는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혁신도시 15년의 성과 평가와 미래 발전 전략’ 연구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0만4000명으로 계획인구(2030년)의 76.4%에 달했다. 지난해 말까지 1704개 기업이 신규로 입주했으며 2012년부터 5년간 일자리 11만여 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도 같은 효과를 봤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인구는 3만2478명으로 계획인구 달성율은 65.6%에 달한다.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391개 기업을 유치했고, 1만3556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었다.

특히 광주·전남은 전국 10개 혁신 도시 가운데 경남(434개)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기업을 유치했다.

혁신도시 인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사업체수와 관련 종사자수의 증가도 뚜렷했다.

반면 공공기관을 혁신도시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형평성을 우선시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규모경제, 지역산업과의 연계성을 놓치면서 지역 성장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균형발전을 이유로 혁신도시와 공공기관을 도심과 동떨어진 곳에 배치해 기존 인프라의 활용가치를 제한하고 지역경제와의 시너지 효과를 놓치고 있다.

여기에 정주여건을 단기간에 개선하지 못함으로써 혁신도시 주민의 만족도를 떨어뜨려 이주를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혁신도시 주민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주거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무난했으나 교통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혁신도시가 지역거점 도시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민간기업 입주와 주민 이주가 필요하다. 또 이전 공공기관의 상생발전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주변지역을 포함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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