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깻잎, 일본 기능성표시식품 획득
꽃가루 알레르기 완화 특효 입증…수출시장 본격 확대
입력 : 2020. 07. 15(수) 14:02


꽃가루 알레르기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소비자들이 앞으로 한국산 깻잎을 더 자주 찾게 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최근 한국산 깻잎이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기능성 K-FOOD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정부와 유관기관이 참여해 발족한 ‘기능성식품 수출지원단’이 거둔 첫 성과다.
그동안 aT는 수출유망품목 발굴의 하나로 지난 2019년부터 국산 깻잎의 일본 기능성표시식품 등록을 꼼꼼히 준비해왔다. 농진청과 aT 도쿄지사를 통해 깻잎에 함유된 로즈마린산 성분이 꽃가루 알레르기 등 눈의 불쾌감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일본 연구기관을 통해 확보하고, 2년간의 노력 끝에 일본 정부로부터 깻잎의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인정받게 됐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식품성분표시가 까다로운 일본시장에서 한국산 깻잎 속 우수 기능성 성분을 이제는 당당하게 표기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등 타 국가 수출 시에도 깻잎의 기능성을 널리 전파해 신규 수요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깻잎은 일본에서 생소한 채소였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한류 열풍으로 한국 식문화의 보급이 이뤄지면서 현재는 한국음식점, 일반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매할 정도로 소비가 확대됐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