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고통’ 조기 발치로 해결해야
대부분 비정상적 형태…입냄새·통증·충치 유발
부정교합 발치 빠를 수록 풍치 등 예방 효과 커
입력 : 2018. 03. 13(화) 19:30
양승필 광주상무스타치과병원장
사랑니란 사랑을 느낄만한 나이에 난다고 해서 사랑니라 부른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가장 안쪽에 나는 어금니를 말한다. 세 번째 나는 어금니라고 해서 제3대 구치라고도 부른다.

사랑니는 반듯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공간부족으로 비정상적으로 나온다. 나는 개수도 제각각이어서 관리도 쉽지 않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보통 1~4개의 사랑니가 나지만 아예 없는 사람도 30%나 된다.

정상적인 사랑니는 발치할 필요가 없지만 대부분의 사랑니는 휘어지게 나서 냄새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사랑니는 양치가 제대로 되질 않아 각종 충치와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니는 여러 문제 발생 소지가 있어 발치하는 것이 좋다.



△발치가 필요한 경우

현대 들어서 어금니의 상실률이 적어지고 턱뼈가 작아지게 되면서 사랑니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나오더라도 휘어져 나온다. 이런 부정교합 사랑니는 치아와 잇몸을 깨끗하게 닦을 수도 없고 음식물이 잘 끼어서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또 사랑니 자체가 잘 썩을 뿐만 아니라 사랑니 앞의 치아를 잘 썩게 만들어 손상을 유발한다. 사랑니는 낭종이나 종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잘못된 방향으로의 맹출력으로 인해 인접 치아의 치근흡수를 유발하거나 위치 변화를 가져온다.



△사랑니 발치 시기

사랑니 발치는 다른 치아가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상태에서 뽑는 게 유리하다. 20대를 넘어서는 뼈가 단단해지므로 불편을 느낀다면 가급적 젊었을 때 뽑는 것이 충치나 풍치 예방 효과가 있다. 임신을 앞둔 여성이라면 임신 전 발치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세균이 구강 내에서 쉽게 자라는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환자가 나이가 들면 발치 난이도가 높아지고 외과적 시술로 인한 손상에 견디기 어렵고 회복시간도 길어진다. 또 나이가 많고 전신질환이 심각한 사람,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턱관절이 안 좋은 사람은 한 번에 1개씩 나누어 빼는 것이 좋다.



△첨단장비로 정확한 진단 후 수술

사랑니는 휘어지거나 매복되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뿌리에 접근해 있는 경우 발치 과정에서 치아가 부러지거나 신경손상의 우려가 있어 의사들도 꺼리고 있는 고난도 수술이다. 뿌리와 신경이 가까워 시 신경의 손상 우려가 있고, 매복한 위치와 각도에 따라 잇몸 삭제 또는 뼈 삭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무스타병원은 수술 전 구강검진과 함께 정신병력을 확인하고, 전면 파노라마 3D CT 촬영을 통해 뿌리와 신경관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해 치아의 뿌리 방향과 모양을 확인한 후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한다. 또 마취와 발치 통증을 줄이기 위해 3단계 마취 시스템을 실시한다.



△발치 후 주의사항

발치 후에는 목욕, 음주,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입안에 물린 거즈는 약 2시간 정도 꼭 깨물고 있어야 하며, 피는 뱉지 말고 삼키는 것이 좋다. 마취로 인해 2~3시간 정도 입술과 혀가 마비됨으로, 이때 입술과 혀를 깨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일 식사는 환부를 자극하진 않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해야 한다. 집에 돌아간 후에는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1~2일은 냉찜질을 해야 하며,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하고 염증 예방을 위해 금주·금연은 필수이다.

광주상무스타치과병원 양승필 병원장은 “매복 사랑니는 수술도 까다롭고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라 주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있고, 누가 어떻게 수술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상무스타치과병원에서는 구강외과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빠르고 정확히 당일 발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도움말=양승필 광주상무스타치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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