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광고물 덕지덕지…도심 택시승강장 ‘눈살’
작년 2월 위탁업체 계약 만료…훼손·퇴색 관리 부실
광주특별시 "하반기 민간위탁업체 선정…정비 추진"
광주특별시 "하반기 민간위탁업체 선정…정비 추진"
입력 : 2026. 09. 16(수)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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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240 택시승강장이 제대로 된 관리도 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227 택시승강장에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뿌옇게 변색됐고, 기둥이 녹이 슬어 있는 상태였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240 택시승강장. 벽면 곳곳에 광고 전단지와 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노약자·임산부·장애인·영유아 동반자 좌석’ 안내문과 ‘택시승강장’ 표지는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승강장 의자도 색이 바래는 등 시설 전반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금남로227 택시승강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유리창에는 청테이프가 여러 겹 붙어 있었고, 유리는 뿌옇게 변색돼 있었다. 기둥은 녹이 슬어 노후화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 때문에 승강장을 이용하는 시민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해당 승강장에는 택시 2대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수십 분 동안 택시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거의 없었다.
이런 문제는 택시승강장의 운영·관리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버스승강장은 광주특별시와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이 각각 승강장 시설과 버스노선표를 설치하고, 자치구가 청소와 유지·관리를 맡는다.
반면 택시승강장은 그동안 민간위탁업체가 광고 운영 수익 등을 활용해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방식으로 관리됐다. 승강장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광주특별시가 위탁업체에 통보해 조치를 요구하는 구조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일신아파트 입구 택시승강장은 소화전과 ‘소방용수 주정차금지’ 표지판이 함께 설치돼 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동부소방서 인근 택시승강장 표지판은 색이 바래 하얗게 변한 데다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동구 대인시장 인근 승강장은 안내 문구 대부분이 지워졌고, 주변은 자전거 보관 장소처럼 이용되고 있었다.
김모씨(33)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나 광주송정역 등 이용객이 많은 곳을 제외하면 택시승강장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며 “색이 바래거나 찢어진 광고물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대인시장 인근에 자리한 택시승강장에는 자전거와 빗자루 등이 있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승강장 위치를 점검하고 조정해야 할 곳도 있었다.
소화전과 급수탑, 비상소화장치 등 소방시설 주변 5m 이내는 주정차 금지구역이다. 해당 구역에 불법 주정차하면 도로교통법 제32조에 따라 승용차는 8만원, 승합차 및 대형차는 9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서구 쌍촌동 일신아파트 입구 택시승강장은 소화전과 ‘소방용수 주정차금지’ 표지판이 함께 설치돼 있어 승강장 위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광주특별시도 택시승강장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2월 기존 민간위탁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광주특별시가 직접 관리에 나섰다. 현장조사를 거쳐 2025년 1월 기준 81개(유개 20개·무개 61개)였던 택시승강장을 정비해 현재 66개(유개 20개·무개 46개)를 관리하고 있다.
특별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택시승강장 설치 매뉴얼(안)이 내려와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민간위탁업체를 공고하고 정비가 필요한 승강장을 확인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