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바란다] 경제적 번영·민주주의 가치 함께 꽃피는 도시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
입력 : 2026. 06. 30(화)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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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
광주가 전남도에서 분리돼 광주직할시로 출범한 지 40년 만에 다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재통합된다고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한 뿌리였던 공동체가 시대적 필요에 따라 나눴다가 이제 다시 하나로 모이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 4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중복된 사업과 이원화된 행정체계, 출자·출연기관의 비효율이 적지 않았다. 또한 지역·계층·산업 간 이해관계가 얽히며 갈등과 경쟁도 반복됐다. 이제 통합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이해를 조화롭게 아우르는 사회통합의 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새로운 도전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신뢰와 인내가 필요하다. 통합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는다. 일정 기간은 지켜보고 응원하며 힘을 실어주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충분한 기회를 주고, 그 이후에 평가하고 비판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통합특별시장이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과제는 경제다.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국가 발전을 위해 희생해 온 광주·전남이 이제는 정당한 발전의 기회를 누려야 한다. 대규모 기업 유치, 미래산업 육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도 잘 살 권리가 있다. 아울러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K-민주주의의 산실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이 헌법전문에 수록되고, 오월정신의 전국화와 세계화가 완성될 수 있도록 통합시가 앞장서야 한다.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의 가치가 함께 꽃피는 도시, 그것이 통합특별시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새로운 통합시의 출범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범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윤목현 g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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