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 없는 재조사, 과정·결과 모두 공개해야"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協, 청와대서 기자회견
입력 : 2026. 03. 09(월)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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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는 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참사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에 대한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제공=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는 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참사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에 대한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참사 희생자의 유해로 추정되는 인골과 유류품이 잇따라 발견되자 정부의 부실 대응을 지적했다.

유가족협의회는 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참사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에 대한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가족협의회는 “2024년 12월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잔해 보관소에 보관 중이던 잔해물에서 희생자 유해(9점)가 뒤늦게 발견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1점은 DNA 분석을 통해 참사 희생자로 공식 확인됐다.

2024년 12월29일 참사 당일부터 2025년 1월20일까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와 주변에서는 경찰·소방·군 등 수백 명이 투입돼 기체 잔해와 유류품, 시신을 찾는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1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좌석 잔해가 발견될 정도로 기체 파편이 넓게 흩어져 있었다. 이에 수습 당국은 활주로 일대는 물론 공항 담장 밖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고 이 과정에서 1000여점의 시신 조직과 1100여개의 유류품을 수거했다.

수거된 잔해 가운데 핵심 엔진과 주요 부품은 공항 격납고로 옮겨져 정밀 조사가 이뤄졌고, 나머지는 공항소방대 뒤편에 보관됐다.

하지만 잔해에 대한 정밀 재조사는 장기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유가족들은 재조사를 요구했지만 항철위와의 협의 과정에서 촬영 여부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차일피일 늦춰졌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참사 발생 15일 만인 2025년 1월15일께 ‘잔해 수습 99%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2~26일 이뤄진 현장 잔해 재조사에서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에 유가족협의회는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유해와 유류품, 기체 잔해가 발견된 것은 정부의 사고 수습 의지가 없었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지금 수습되고 있는 것들은 희생자의 소중한 흔적이자, 묻혀있던 진상 규명의 결정적 단초가 될 증거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발견된 유해와 잔해물을 바탕으로 참사 원인을 원점에서 다시 파헤치고, 생존 가능성과 기체 결함 여부까지 규명하는 성역 없는 재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특히 그 과정과 결과는 유가족에게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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