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설립 본궤도
의대 정원 100명 확정…2030년 입학 목표 가시화
목포·순천대 통합 심사 진행, 조기 개교 논의 속도
입력 : 2026. 01. 27(화)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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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넘기 위해 추진해온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의대 정원 배정과 대학 통합 절차가 가시화되면서, 전남도의 숙원 사업이 실질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전남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전남 신설 의과대학의 연간 정원을 100명으로 배정하고, 입학 시점을 2030년으로 잠정 결정했다. 지역 의료 취약성과 필수·공공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장기간 누적돼 온 현실을 국가 차원에서 해소하겠다는 정책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전제가 되는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 간 통합 절차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두 대학은 지난해 12월 31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교육부 국립대 통폐합심사위원회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통합이 확정될 경우, 통합대학을 기반으로 한 국립의과대학 설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국립의대 설립과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별개 사안이라는 정부 입장을 토대로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국립의대 설립을 행정통합과 분리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근거로,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전남의 독자적 의료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가칭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에는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치와 함께 동·서부권 부속병원 설립을 가능하게 하는 특례 조항이 반영돼 있어, 향후 제도적 뒷받침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전남도는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지역 현실을 감안해 국립의과대학 조기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행정·재정적 준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역 의료 인력 양성과 필수의료 기반 확충이라는 과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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