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 탄 행정통합, 청사 위치·명칭 놓고 ‘파열음’
3차 간담회서 1차 가안 공개 후 지역사회 반발
강기정 시장 "주청사 광주이면 명칭은 양보"
김영록 지사, 신중…27일 최종 합의 시선 쏠려
입력 : 2026. 01. 26(월)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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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 검토 제3차 간담회에서 확정된 광주·전남특별시(가안) 및 청사위치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원이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강기정 광주시장) 최기남 기자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를 앞두고 광주전남통합특별시(가칭)가 사용할 주 청사의 위치가 행정통합의 성사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주 청사는 통합특별시의 주소를 두는 곳이자 특별시장이 근무하는 장소를 의미하는 만큼, 위치에 따라 해당 지역의 경제와 도시발전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시도와 국회의원들은 통합특별시 명칭에 대한 1차 협의 가안을 공개하고 27일 최종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지만, 견해차가 커 합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기자들을 만나, “광주전남 통합 특별시의 주소재지 청사는 광주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열린 3차 간담회 이후 ‘명칭은 광주전남특별시로, 청사는 광주·무안·동부, 3개 청사를 균형있게 운영하되 주소재지를 전남으로 한다’는 가안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강 시장은 “명칭과 청사 문제를 함께 꺼내는 것은 판도라상자를 여는 일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도라 상자는 열려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의 우려와 혼란이 클 수 밖에 없는 명칭과 청사 문제가 논의테이블에 올라와 버렸다. 이제는 논의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 자리에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청사 문제는 광주로 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전남 동부권 주민들 입장에서도 주청사가 무안으로 가는 것보다는 광주가 더 가깝고 현실적으로 편리하다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명칭은 그동안 논의돼 온 여러 안 가운데 어느 안이 되더라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의 주청사 문제 등을 놓고 지역사회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특별시의 명칭은 ‘광주전남특별시’로, 주된 청사는 ‘광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의 명칭과 청사 문제는 행정적 효율성이나 정치적 합의만으로 결정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다.

광주시의 행정통합 시민소통플랫폼에는 “주청사를 전남으로 할 바에는 차라리 통합하지 말자”는 등의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반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명칭과 청사에 대한 1차 가안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상호 조율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날 무안군민과의 행정통합 공청회 자리에서 “전남도민은 전남을, 광주시민은 광주를 주 청사 소재지로 하자고 주장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도민 입장만 고려해 소재지를 무안으로 하고 명칭도 전남·광주로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통합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며 “주 청사 소재지나 명칭에 대해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조율해가겠다”고 전했다.

주 청사 문제 등을 놓고 지역 사회 이견이 드러나면서, 특별법 발의 전 마지막 논의 테이블이 될 것으로 보이는 4차 간담회에서 합의에 이를지 관심이 쏠린다.

강 시장과 김 지사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간담회 열고 주청사·명칭 등을 포함 특별법을 최종 논의한 뒤 다음날인 28일 특별법을 발의할 방침이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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