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당 DNA 버리면서 합당하지 않을 것"
합당 논의 시작 단계…"비전·가치 합의 문제로 봐야"
5극 3특 찬성…"민주주의 상징 광주 정체성 유지돼야"
입력 : 2026. 01. 23(금)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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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민주당과 합당은 이제 논의 시작 단계”라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지난 23일 전일빌딩 시민마루에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과 간담회 자리에서 “민주당도 민주당의 공론 절차를 밟아야 하고, 우리도 우리 절차를 밟아야 된다”며 합당을 기정 사실화하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우선 합당 문제와 관계 없이 호남 일정이 잡혀있었고, 호남 유권자의 마음을 경청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합당 제안이 나온 지 이틀째이며,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합당을 전제로 소급해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나아가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통합을 당원, 국민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지닌 DNA를 보전·발전·확대 시키는 형식으로 합당 문제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혁신당 창창 때부터 이어온 정치개혁, 검찰개혁, 사회권 선진국 문제, 토지공개념 문제 해결 등 정치적 DNA를 버리면서까지 합당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이 DNA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며, 합당 역시 산술적 합치보다 비전 가치의 합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합당 제안을 존중하며, 혁신당의 비전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통해 당원,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5극 3특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광주·전남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통합 후 특정 지역만 발전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위해 법률, 제도를 통한 특별회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전남 내 소외·미발전 지역에만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기업의 지방이전에 따른 각종 혜택부터 기업에 법인세를 탕감해 주는 지방본사제 도입, 기업과 일자리, 교육 등 패키지 지원도 따라와야 한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시민단체 간담회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도 참배했다.

조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뜻만 따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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