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광주공장 폐쇄 추진…지역 경제 '촉각'
타 지역 생산시설 통합·이전 검토…임직원 "사실상 해고"
전진숙 "도미노 현상 가속화 불가피…상생의 지혜 필요"
전진숙 "도미노 현상 가속화 불가피…상생의 지혜 필요"
입력 : 2025. 12. 23(화)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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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광주공장 전경.
광주지역 주요 생산시설 중 하나인 롯데칠성 광주공장의 폐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 타격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 노동계와 정치권은 “일방적인 기업의 철수로 경제 침체와 일자리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며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광주 공장의 폐쇄를 추진하며 임직원들에게 원거리 전환 배치 등을 통보했다.
현재 롯데칠성 광주공장에서는 1개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있으며, 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포함해 공장과 연계된 물류, 용역, 영업 등 협력업체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약 200여 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칠성 광주공장 생산 라인에 투입되는 20여 명의 임직원은 호소문을 통해 “(이번 폐쇄 논의는) 단순한 공장 구조조정이 아니라 직원과 가족의 삶 전체를 붕괴시키는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폐쇄 논의로 인해 직원들은 퇴사 대신 약 300㎞ 떨어진 다른 지역 공장으로 이동 배치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며 “회사가 제시한 300km 이상 떨어진 타 지역 공장으로의 전환 배치는 생활 터전을 버리라는 것으로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광주공장은 롯데칠성음료의 기술·제품 경쟁력을 뒷받침해 온 핵심 거점으로 이 기능은 단순한 생산량 지표로는 평가하기 어렵고 한 번 사라지면 쉽게 복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공장 폐쇄가 미래 지역 경제·청년들에게도 구조적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대기업 제조 공장 하나의 폐쇄는 단순한 일자리 감소가 아니라 지역 이 꿈꿀 수 있는 대기업 일자리의 소멸, 지역에 남아 일할 이유의 상실, 청년 인구 유출 가속이라는 구조적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광주공장은 그 자체로 지역과 대기업을 잇는 상징적인 고용 거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장기간의 협의나 사회적 논의 없이 일방적 통보 방식으로 중대한 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과 쌓아온 신뢰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신뢰까지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다”며 “회사에 대한 재검토·중재 요청, 광주시 및 관계 기관과의 공론화, 국회 차원의 문제 제기 및 관심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1984년 10월 문을 연 롯데칠성 광주공장은 신제품 파일럿 생산과 초기 품질 안정화, 시장 반응에 따른 소량·신속 생산 조정 등 대형 공장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기능을 맡아왔다.
이를 배경으로 광주지역 음료 제조업의 기술 기반을 유지해 왔으며, 생산과 연계된 물류·영업·용역 인력까지 포함하면 200여 명에 달하는 고용 효과를 창출해 지역과 대기업을 잇는 상징적 고용 거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롯데칠성이 클라우드, 크러시 드래프트 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장 기능 축소를 넘어 폐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지난 2015년에 이어 또 한 번 ‘탈 광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은 “롯데그룹 임원, 노조와의 긴급 면담을 통해 광주공장 폐쇄 계획과 함께 사측이 임직원 원거리 전환 배치를 통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역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와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공장 폐쇄는 단순히 한 기업의 구조조정이 아닌 지역 경제의 큰 축인 대기업의 생산시설 이전으로 대·중·소 상생 구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공장 폐쇄는 지역 내 대기업 엑시트의 도미노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고 일자리 감소와 청년인구 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과 지역 이익의 ‘상충이 아닌 상생’의 정책 방향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 의원은 “대기업의 생산 기지 이전은 지역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진다”며 “기업의 논리와 지역의 이익이 충돌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며, 노사 간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노동계와 정치권은 “일방적인 기업의 철수로 경제 침체와 일자리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며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광주 공장의 폐쇄를 추진하며 임직원들에게 원거리 전환 배치 등을 통보했다.
현재 롯데칠성 광주공장에서는 1개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있으며, 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포함해 공장과 연계된 물류, 용역, 영업 등 협력업체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약 200여 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칠성 광주공장 생산 라인에 투입되는 20여 명의 임직원은 호소문을 통해 “(이번 폐쇄 논의는) 단순한 공장 구조조정이 아니라 직원과 가족의 삶 전체를 붕괴시키는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폐쇄 논의로 인해 직원들은 퇴사 대신 약 300㎞ 떨어진 다른 지역 공장으로 이동 배치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며 “회사가 제시한 300km 이상 떨어진 타 지역 공장으로의 전환 배치는 생활 터전을 버리라는 것으로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광주공장은 롯데칠성음료의 기술·제품 경쟁력을 뒷받침해 온 핵심 거점으로 이 기능은 단순한 생산량 지표로는 평가하기 어렵고 한 번 사라지면 쉽게 복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공장 폐쇄가 미래 지역 경제·청년들에게도 구조적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대기업 제조 공장 하나의 폐쇄는 단순한 일자리 감소가 아니라 지역 이 꿈꿀 수 있는 대기업 일자리의 소멸, 지역에 남아 일할 이유의 상실, 청년 인구 유출 가속이라는 구조적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광주공장은 그 자체로 지역과 대기업을 잇는 상징적인 고용 거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장기간의 협의나 사회적 논의 없이 일방적 통보 방식으로 중대한 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과 쌓아온 신뢰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신뢰까지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다”며 “회사에 대한 재검토·중재 요청, 광주시 및 관계 기관과의 공론화, 국회 차원의 문제 제기 및 관심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1984년 10월 문을 연 롯데칠성 광주공장은 신제품 파일럿 생산과 초기 품질 안정화, 시장 반응에 따른 소량·신속 생산 조정 등 대형 공장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기능을 맡아왔다.
이를 배경으로 광주지역 음료 제조업의 기술 기반을 유지해 왔으며, 생산과 연계된 물류·영업·용역 인력까지 포함하면 200여 명에 달하는 고용 효과를 창출해 지역과 대기업을 잇는 상징적 고용 거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롯데칠성이 클라우드, 크러시 드래프트 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장 기능 축소를 넘어 폐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지난 2015년에 이어 또 한 번 ‘탈 광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은 “롯데그룹 임원, 노조와의 긴급 면담을 통해 광주공장 폐쇄 계획과 함께 사측이 임직원 원거리 전환 배치를 통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역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와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공장 폐쇄는 단순히 한 기업의 구조조정이 아닌 지역 경제의 큰 축인 대기업의 생산시설 이전으로 대·중·소 상생 구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공장 폐쇄는 지역 내 대기업 엑시트의 도미노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고 일자리 감소와 청년인구 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과 지역 이익의 ‘상충이 아닌 상생’의 정책 방향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 의원은 “대기업의 생산 기지 이전은 지역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진다”며 “기업의 논리와 지역의 이익이 충돌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며, 노사 간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iozyb@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