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행진에 출렁이는 물가 ‘경고등’
한은, 물가상승률 2%대 초중반 전망 언급
석유·서비스가격 들썩…이상기후 등 변수
석유·서비스가격 들썩…이상기후 등 변수
입력 : 2025. 12. 17(수)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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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고공행진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초중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은행에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환율이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이 지난달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1%인 점을 고려하면, 환율 수준에 따라 기존 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지난 9월 2.1%에서 10월과 11월 연달아 2.4%로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 폭 확대 배경과 관련, 긴 추석 연휴를 전후한 여행 수요 증가로 개인 서비스 가격이 일시 급등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환율 상승의 영향이 0.1%p, 기상 악화 등 기타 요인이 0.2%p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품목별 물가를 나눠 보면 11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모두 5%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수산물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하겠지만, 농산물은 출하 확대와 정부 물가 대책, 축산물은 돼지고기 등 공급 확대와 연말 할인 행사 등으로 점차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축산물은 수입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환율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고, 수입 비중이 높은 고등어, 오지어 등 수산물도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석유류의 경우 최근 환율과 국제 정제마진 상승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 중 원재료 비중이 줄어 석유류 가격의 환율 민감도도 다소 낮아졌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한은은 환율이 추가 상승하지만 않는다면 석유류 가격이 이달까지 높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내년 초부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말 급등했던 환율과 국제유가의 영향 등으로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나타나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농축수산물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각각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1분기 중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고 겨울철 이상기후,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우려를 기타 변수로 꼽혔다.
17일 한국은행에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환율이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이 지난달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1%인 점을 고려하면, 환율 수준에 따라 기존 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지난 9월 2.1%에서 10월과 11월 연달아 2.4%로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 폭 확대 배경과 관련, 긴 추석 연휴를 전후한 여행 수요 증가로 개인 서비스 가격이 일시 급등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환율 상승의 영향이 0.1%p, 기상 악화 등 기타 요인이 0.2%p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품목별 물가를 나눠 보면 11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모두 5%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수산물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하겠지만, 농산물은 출하 확대와 정부 물가 대책, 축산물은 돼지고기 등 공급 확대와 연말 할인 행사 등으로 점차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축산물은 수입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환율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고, 수입 비중이 높은 고등어, 오지어 등 수산물도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석유류의 경우 최근 환율과 국제 정제마진 상승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 중 원재료 비중이 줄어 석유류 가격의 환율 민감도도 다소 낮아졌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한은은 환율이 추가 상승하지만 않는다면 석유류 가격이 이달까지 높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내년 초부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말 급등했던 환율과 국제유가의 영향 등으로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나타나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농축수산물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각각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1분기 중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고 겨울철 이상기후,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우려를 기타 변수로 꼽혔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