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생·기술혁신으로 1000억 기업 ‘도전’
㈜대한철강, 전남TP 손잡고 2030년 도약 준비
함평 이전 후 자동화·생산 고도화 매출 급성장
특장차 구조물 개발 성공…기술연구소 등 추진
함평 이전 후 자동화·생산 고도화 매출 급성장
특장차 구조물 개발 성공…기술연구소 등 추진
입력 : 2025. 12. 16(화)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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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지역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전남테크노파크(전남TP)에 따르면 대한철강은 2007년 광주에서 자본금 6000만원, 직원 3명으로 출발했다. 이후 2014년 함평 해보농공단지로 확장 이전한 뒤 ‘효율·품질·경제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자동화 설비 도입과 생산라인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2018년 128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421억원으로 급증했고, 현재는 임직원 약 30명 규모의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대한철강은 철근 가공 자동화 시스템, 실시간 재고관리,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체계를 갖춘 ‘스마트 가공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00억원, 임직원 6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MAIN-BIZ(경영혁신형), INNO-BIZ(기술혁신형), 뿌리기술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신뢰도도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는 각종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대한철강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장관표창 △전남도 일자리우수기업 표창 △중소기업인대회 지역소멸 대응 중앙회장 표창 등을 수상하며 지역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전남TP가 주관하는 ‘지역소멸 대응 함평군 운송기기부품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철근 가공 기술을 응용한 특장차 구조물 개발에 성공했다. 단순 가공업에 머물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 사업은 함평군의 주력 산업인 운송기기 부품과 전후방 연관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패키지형 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업의 외형 성장만큼 눈에 띄는 것은 사회공헌 활동이다. ‘기업은 지역이 있어 존재한다’는 경영 철학 아래 취약계층과 장애인, 아동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함평군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으며, 광주 발달장애인 시설 기부와 용진육아원 후원 등 총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조홍석 대표는 광주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대학교와의 산학협력, 특성화고 도제사업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에게 기울인 진심과 신뢰, 그리고 전남테크노파크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며 “스마트 가공공장 구축과 기술연구소 설립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건설 품질 향상을 위해 관공서 발주 공사에서 가공 철근 분리발주 확대 등 정책적 관심도 함께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