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제조업 체감경기 올들어 ‘최악’
경제지표 개선에도 CBSI 78.4 한달만에 급락…전국 92.4와 격차
입력 : 2025. 10. 30(목)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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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과 소비심리 반등 등 경제지표 개선에도 광주·전남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올 들어 최악을 기록했다. 다만, 관세 협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감소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역 601개 기업을 대상으로 10월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78.4로 전월 대비 5.5p 하락했다.

전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1.0p 하락해 92.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대폭 떨어졌다.

CBSI는 기업경기 실사 지수(BSI)중 업황·생산·자금 사정 등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광주·전남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 101.3을 기록한 뒤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지난 6월 81.6에서 7월 79.1, 8월 78.7로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9월 83.9로 반등했으나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업황(-1.6p)과 신규 수주(-1.6p) 등이 기업심리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과 경쟁 심화,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을 꼽았다.

반면,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5.9로 지난달보다 8.8p 올랐다. 전월 대비 1.0p 하락한 전국과 대조되는 수치다.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월 86.1, 9월 87.1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채산성(+3.0p), 업황(+2.7p)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심리지수가 개선된 비제조업이지만 업체들은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자금부족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체들은 관세 협상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 등으로 인해 다음달 체감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의 다음달 전망 CBSI는 전월보다 8.6p 상승한 84.9,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8p 상승한 91.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24일 이뤄졌으며 5인 이상 사업체 601개사 중 제조업 254개사, 비제조업 275개사 등 529개 기업이 응답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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