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작년보다 3.4% 상승
시, 표준운송원가 산정 용역 결과 등 시의회 제출
입력 : 2025. 10. 28(화)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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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가 2400억여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5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 용역 및 시내버스 업체 회계감사 결과 보고안’에 따르면 10개 시내버스 업체(102개 노선, 1044대)의 총 표준운송원가(이윤 제외)는 2416억 원으로, 지난해 2336억 원보다 3.4% 증가했다.

인건비는 1721억원에서 1781억원으로 60억원(3.5%) 올랐고, 감가상각비와 정비비도 각각 7.8%(115→124억), 6.0%(50→53억) 증가했다. 반면 연료비는 356억원에서 353억 원으로 3.3% 감소했다.

보험료는 지난해 41억원에서 올해 53억원으로 29.3% 뛰었는데, 이는 도시철도 공사 구간 운행 중 발생한 안전사고와 차량 파손 등으로 인한 부담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대당 표준운송원가는 70만8934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8379원(4.2%) 증가했다. 운전원의 급여·퇴직급여·후생비를 합한 평균 비용은 47만1331원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중형이 54만636원에서 57만961원으로 5.6% 상승했고, 저상버스(CNG·수소·전기 통합)는 77만3792원에서 80만1804원으로 3.6% 올랐다. 대형은 76만6012원에서 79만1219원으로 3.3% 증가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의회 보고 절차를 거친 뒤, 11~12월 운송업체 협의와 버스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표준운송원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표준운송원가에서 운영 수입 등을 제외한 금액은 시의 재정지원금(적자 보전액)으로 지급된다. 시는 최근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따른 적자 보전액이 연간 1400억원 안팎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의회 보고와 협의·심의 절차가 남아 있어 표준운송원가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며 “버스 업계는 적자 보전액 확대를 위해 원가 인상을 요구하겠지만, 시는 협의를 통해 원가를 최대한 낮추는 방향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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