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모래 품귀…레미콘 중단 위기
지역내 채취량 적어 남원·고창·거창 등 원거리 조달
가격 폭등에 공사 차질 우려…"인·허가 대책 세워야"
가격 폭등에 공사 차질 우려…"인·허가 대책 세워야"
입력 : 2025. 07. 03(목) 16:23
광주와 전남 지역 건설현장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내 모래 채취지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중소 레미콘업체들이 타지에서 모래를 공수하고 있지만, 가격 폭등과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생산 중단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3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일부 업체는 관급공사 물량을 배정받고도 모래가 없어 납품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레미콘에서 모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40%에 달해 수급이 막히면 출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입은 모은다.
실제 레미콘에서 모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레미콘의 기본 단위인 1루베(㎥)의 무게는 2300㎏인데, 이 중 모래 중량이 40% 가량(800~1000㎏)을 차지한다.
시멘트 350~400㎏, 자갈 800~1000㎏이 섞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모래 비중이 절대적인 셈이다.
특히 모래는 공급이 일주일 이상 끊기면 야적장 재고가 바닥나고 결국 레미콘 생산이 멈추는 구조다.
현재 지역 내 모래 채취 현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광주, 나주, 담양, 화순, 장성, 곡성 등지에서는 모래 채취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영광(송산산업)과 함평(동양산업) 두 곳만 허가를 유지 중이나 채취량은 극히 제한적이다. 업계는 사실상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수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장거리 운송비를 감수하고 전북 남원, 고창, 경남 거창 등 먼 거리에서 모래를 들여오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대표적인 수급처인 남원산 모래는 2020년 1㎥당 2만3000원에서 2025년 5월 기준 3만5000원으로 52.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함평산 모래도 1만58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70.8%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이 5%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자재 폭등은 치명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모래 수급난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첨단3지구 조성사업,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 등 주요 관급공사의 공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여름 장마철 이후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 차질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인허가 장벽’으로 본다.
골재 채취 인·허가는 시·군이 담당하지만 주민 민원과 환경단체 반발 등으로 인해 신규 허가 자체가 지연되거나 거부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광주전남레미콘조합은 2024년부터 국토교통부, 광주시, 전남도에 잇따라 탄원서를 제출했고, 올해 4월에는 광주조달청, 함평군청을 직접 찾아 협조를 요청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골재 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 개편이 시급하다”며 “골재수급대책 용역을 통해 지역 내 수급 대책을 적극 검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마철 이후 본격적인 건설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골재 수급 불균형은 곧바로 건설 작업 지연 및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계기관의 시급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건설현장 곳곳에서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역 내 모래 채취지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중소 레미콘업체들이 타지에서 모래를 공수하고 있지만, 가격 폭등과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생산 중단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3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일부 업체는 관급공사 물량을 배정받고도 모래가 없어 납품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레미콘에서 모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40%에 달해 수급이 막히면 출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입은 모은다.
실제 레미콘에서 모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레미콘의 기본 단위인 1루베(㎥)의 무게는 2300㎏인데, 이 중 모래 중량이 40% 가량(800~1000㎏)을 차지한다.
시멘트 350~400㎏, 자갈 800~1000㎏이 섞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모래 비중이 절대적인 셈이다.
특히 모래는 공급이 일주일 이상 끊기면 야적장 재고가 바닥나고 결국 레미콘 생산이 멈추는 구조다.
현재 지역 내 모래 채취 현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광주, 나주, 담양, 화순, 장성, 곡성 등지에서는 모래 채취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영광(송산산업)과 함평(동양산업) 두 곳만 허가를 유지 중이나 채취량은 극히 제한적이다. 업계는 사실상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수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장거리 운송비를 감수하고 전북 남원, 고창, 경남 거창 등 먼 거리에서 모래를 들여오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대표적인 수급처인 남원산 모래는 2020년 1㎥당 2만3000원에서 2025년 5월 기준 3만5000원으로 52.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함평산 모래도 1만58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70.8%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이 5%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자재 폭등은 치명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모래 수급난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첨단3지구 조성사업,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 등 주요 관급공사의 공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여름 장마철 이후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 차질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인허가 장벽’으로 본다.
골재 채취 인·허가는 시·군이 담당하지만 주민 민원과 환경단체 반발 등으로 인해 신규 허가 자체가 지연되거나 거부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광주전남레미콘조합은 2024년부터 국토교통부, 광주시, 전남도에 잇따라 탄원서를 제출했고, 올해 4월에는 광주조달청, 함평군청을 직접 찾아 협조를 요청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골재 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 개편이 시급하다”며 “골재수급대책 용역을 통해 지역 내 수급 대책을 적극 검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마철 이후 본격적인 건설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골재 수급 불균형은 곧바로 건설 작업 지연 및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계기관의 시급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건설현장 곳곳에서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