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시민 불편 가중
교통 불편 등 민원 증가…싱크홀 등 지반 침하 사고도
입력 : 2025. 07. 01(화) 18:30
광주 도시철도2호선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2023년에서 2026년으로, 2단계는 2024년에서 2029년으로 개통 지연이 됐다. 여기에 최근 1단계 2공구와 4공구 내에 대규모 암반이 발견되면서 토목공사만 6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토목공사를 완료하더라도 후속 공정과 시운전 등에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2027년 개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공사 기간이 속절없이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19년 2호선 착공 이후 올해 1월까지 총 3136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2019년~2021년 3년간 678건이던 민원은 2022년 한 해에만 588건으로 급등했다. 이후 2023년 594건, 2024년 67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5월까지 접수된 민원은 602건이다.

유형별로는 교통 불편이 11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 729건, 차량 파손이나 생활·보상 602건, 환경·소음 285건, 공사 일정·노선 문의 235건 등이었다.

땅 꺼짐 현상인 ‘싱크홀’ 등 지반 침하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에 등록된 광주 싱크홀 사고는 총 128건이 발생, 경기도(226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4월 동구 지산동 도시철도2호선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지름 0.5m, 깊이 1m 규모 싱크홀이 생겨 해당 구간 도로가 통제됐다.

3월 25일에는 남구 봉선동 도시철도2호선 4공구 공사 현장 인근 인도에서 보도블록이 내려앉고 100m 구간에 균열이 생겨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광산구 송정공원역, 서구 운천역 인근에서도 지반 침하 현상이 목격됐다.

여기에 공사를 위해 차선이 크게 줄고 복공판 설치로 인한 차량 흔들림, 비좁은 차선으로 인한 교통 체증 등이 속출하면서 시민들의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가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은 지하철 2호선 2단계 공사가 본격화될 경우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종합해서 시공사와 보험사에게 전달해 손해배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엄재용 인턴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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