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나눔 실천…주는 삶이 더 큽니다"
박은희 광주신세계 패션팀 과장, 사내 ‘헌혈왕’
희망배달·협력사 장학사업 등 ESG 활동 공감
입력 : 2025. 06. 22(일) 14:57
박은희 광주신세계 패션팀 과장
“헌혈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입니다.”

광주신세계에서 30년째 근무 중인 박은희 패션팀 과장의 일상에는 특별한 습관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정기적인 ‘헌혈’이다. 단순한 기부나 참여를 넘어, 꾸준함으로 이어진 이 실천은 어느덧 삶의 일부가 됐다.

박 과장은 “처음엔 호기심과 건강관리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주는 기쁨’을 느끼며 참여하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그 마음 하나로 헌혈을 지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혈압, 체온, 혈색소 수치 등을 확인하며 자신의 건강도 점검하고, 동시에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다는 설명이다.

박 과장은 광주신세계 사내에서 가장 많은 헌혈에 참여한 직원으로 꼽힌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는 ‘지속 가능한 나눔’을 실천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제 50대에 접어들면서 삶의 전환점을 맞고 있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은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박 과장의 ‘지속 가능한 나눔’은 광주신세계가 1995년 현지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30년간 실천해온 사회공헌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광주신세계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발적 봉사활동과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희망배달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임직원이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임직원의 자발성과 회사의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이 캠페인은 기부 문화 확산과 더불어 노사 공동의 ESG 경영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 과장은 또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협력사 자녀 대상 장학사업을 꼽는다. 그는 “협력사 직원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그분이 기뻐하던 얼굴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이런 순간들이 바로 우리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는 매년 협력업체와 도급사 근무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박 과장과 같은 임직원들의 따뜻한 실천 덕분에 광주신세계는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표창, 광주시장 표창, 대한적십자사 감사패 및 최고명예장 등 다수의 사회공헌 유공 표창을 받았다. 명예보다 값진 건 그 속에 담긴 지속적인 실천과 진정성이다.

박은희 광주신세계 패션팀 과장은 “주는 삶이 받는 삶보다 훨씬 크고 깊은 만족을 준다는 걸 헌혈을 통해 배웠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나누며 살아가는 인생 2막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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