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공룡화석 유적, 국립중앙과학관 나들이
31일~6월 1일 '세계 공룡의 날 박람회' 전시
입력 : 2025. 05. 29(목) 09:31
해남공룡박물관 보호각
해남에서 과거 흔적이 발견된 백악기 익룡 이크누스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세계 공룡의 날 박람회’ 나들이에 나선다.

29일 해남군에 따르면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되는 세계 공룡의 날 박람회에 참가해 해남공룡박물관을 대표하는 발자국 화석을 전시하고 소개하며,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쥐라기 페인팅, 입체 공룡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박람회 참가 전시물은 해남이크누스와 황산이페스, 우항리크누스 등 3종으로, 해남공룡박물관이 위치한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의 지명을 딴 학명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자연유산(천연기념물)으로 지정된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는 땅에 살던 공룡과 하늘을 날았던 익룡, 공룡의 후예인 새의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곳이다.

특히 하늘을 날던 익룡의 앞발과 뒷발 자국이 동시에 발견되면서 하늘을 날던 익룡도 땅에서는 네 발로 걸었다는 학설을 정설로 증명해 냈다.

이 발자국은 익룡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 해남의 지명이 들어간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Haenamichnus Uhangriensis)’라는 학명이 붙었다. 물갈퀴 달린 새 발자국 화석인 ‘황산이페스 조아이’와 ‘우항리크누스 전아이’도 국내에서 최초로 국제학회에 보고된 사례이다.

해남과 황산, 우항리의 지명이 붙은 화석의 학명은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었던 일로 백악기 가장 중요한 공룡화석지인 해남의 학술적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 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양한 공룡 화석과 전시물을 통해 공룡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세계 공룡의 날은 중생대 지구의 지배자로 살았던 공룡의 생태계를 살펴보고 자연사적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제정된 국제기념일이다. 지난 2019년 미국의 브롱크스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한 몇 몇 자연사박물관에서 공룡의 날을 명명한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됐다.

세계 공룡의 날을 맞아 6월 한 달 동안 해남공룡박물관에서도 매주 토요일 특별공연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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