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빛’으로 기억되는 5·18 축제 펼쳐진다
[제45주년 5·18민주항쟁기념행사 언론간담회]
슬로건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민주주의 대축제로
17~18일 금남로 전야제…오월정신 기억·시대정신 표현
입력 : 2025. 04. 17(목) 18:05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준비위원회는 1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기념행사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새로운 세상을 여는 민주주의 대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오월의 빛으로 다시 살아나는 민주주의, 세계 민주주의 심장으로 자리 잡는 광주,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을 포함한 개헌으로 민주주의 공고화 등을 추진 목표로 전국 곳곳에서 관련 사업들이 일제히 펼쳐진다.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준비위원회는 1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올해 5월을 오월정신이 전국화, 세계화가 되는 개화기로 삼고, 80년 대동세상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과 표상을 보여주는 민주주의 대축제로의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오월 행사는 광주를 찾는 시민들이 광주의 대동세상을 특별한 경험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다.

또 여전히 남아 있는 진상규명이라는 오월의 과제 완수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고 실천을 결의한다.

올해의 슬로건은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이다. 이는 아픈 역사로 남은 80년 5월의 광주가 2025년 민중항쟁 승리의 오월로 전환됐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 행사인 전야제는 1부 ‘모든 이들의 광주’ 환영의 대축제, 2부 ‘승리의 오월’ 민주주의 대축제, 3부 ‘새로운 세계의 빛’ 빛의 대축제 등으로 구성되며 오는 17~18일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다.

전야제는 오월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 대동한마당 등이 진행되며 1980년 광주가 겪었던 오월과 12·3 내란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을 교차한다.

특히 지난해 12월3일부터 올해 4월4일까지 이어졌던 시민들의 연대와 저항, 민주주의 정신의 뿌리에 80년 오월광주가 있었음을 알리는 장으로 마련한다.

전야제의 시작을 알리는 오월시민난장은 17일 오전 11시부터 펼쳐진다.

시민난장은 오월연극제, 민주주의 대합창 등 각종 공연을 비롯해 시민 참여 거리 부스, 민중미술 전시 등 오월 정신을 기억하고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오후 4시에는 풍물패와 시민악사들이 금남로와 중앙로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전야제 시작을 여는 풍물패 길놀이인 ‘오월길맞이’가 펼쳐진다.

동시에 각계각층이 각 북동성당, 조선대 정문, 전남대 정문, 광주역에서 출발해 금남4거리, 금남로 전야제 무대 앞까지 ‘민주평화대행진’을 진행하면서 1980년 5월의 가두행진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현한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금남로에서 새로운 세계를 전망하는 민주주의 대축제로 열리며 5·18의 정신과 의미, 가치를 담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후 오후 9시30분부터는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집단 놀이인 대동한마당이 열린다.

눈에 띄는 점은 전야제가 이틀 동안 진행됨에 따라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 ‘잠못드는 밤-텐트촌’을 설치해 5·18을 찾은 이들을 위해 운영한다.

올해 전야제는 주 무대를 4면 무대와 4면 객석을 통해 연원으로 집결하는 의미를 부각한다.

또 무대의 높이를 낮게 설정해 각 면의 대중이 서로를 마주하게 함과 동시에 다양하고 역동적인 연출로 민주주의 대축제의 열기를 높인다.

다음 날인 18일 오후 2시부터는 세대 간 의견을 조율하고 공통의 의견을 수렴해 12·3내란 이후의 새로운 민주주의 가치를 확립하고 미래 오월과 민주주의를 얘기하는 공론장인 민주대성회가 열린다.

오병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은 “다가오는 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를 다양한 시민 참여와 행사 과정을 통해 뜨거운 열망까지 노력하고 있다”며 “12·3 내란 이후 다시 만날 오월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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