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광양 기업경기 전망 ‘암울’
BSI ‘54.3…2022년 3분기 이후 최저치
입력 : 2025. 03. 27(목) 14:10
광양국가산단
광양지역 2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BSI)가 ‘54.3’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27일 광양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2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는 54.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66.7)에 비해 12.4p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22년 3분기(48.5) 이후 최저 수치다. 특히 전국(79.3) 평균과 전남(78.3) 평균에도 크게 못미치면서 철강도시 기업들이 매우 어려운 경영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으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을 예상한다.

기업들은 올해 계획한 매출액 및 투자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한 질문에 대해 소폭하향(10% 이내) 42.9%, 지난해 수준 40%로 응답했으며 소폭 상향(10% 이내)은 8.6%에 그쳤다.

또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리스크요인에 대해서는 내수경기 부진이 28.6%로 가장 높았으며, 트럼프 관세정책(15.7%),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15.7%), 고환율 기조 지속(12.9%), 자금조달 및 유동성 문제(11.4%) 등으로 응답했다.

트럼프 관세 폭풍 상황에 따른 대미 수출품과 부품 및 원자재 수출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의 관세와는 무관함(62.9%), 간접적인 영향권에 있음(25.7%), 직접영향권에 있음(1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내수경기 부진과 국내 정치불안, 트럼프발 관세정책 등으로 올해도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을 위한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상의는 지난 6일 정부와 국회에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과 ‘광양만권 이차전지 산업 특화단지 추가지정’, ‘철강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기술명시 법안 개정’, ‘철강·이차전지 등 산업별 전용 요금제 도입’ 등을 건의 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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