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못난이 배 ‘콤푸차’로 전국 소비자 만난다
가공업체 ‘티즌’, 농식품부 공모 ‘농촌혁신사업’ 선정
푸드업사이클링 연계…블렌딩 티백차·가공식품 개발"
입력 : 2025. 03. 19(수) 09:24
나주시 차류 가공업체 ‘티즌’의 ‘나주배 콤부차’ 제품 사진
나주의 한 농산물 가공업체가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배를 활용한 ‘푸드업사이클링’(Food Upcycling) 산업에 본격 뛰어들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차류 가공업체 ‘티즌’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농촌 혁신아이디어 모델 확산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선도모델을 발굴, 확산해 농촌 기능을 강화하고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티즌은 공모 선정을 통해 사업비 1억원 중 80%를 농식품부와 전남도, 나주시로부터 지원받는다.

원료 구입, 제품 브랜딩 및 마케팅 비용과 더불어 특히 푸드업사이클링과 지역 농업 연계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티즌은 지난 2020년 나주에 본사를 이전해온 후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배를 가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푸드업사이클링을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창출과 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으로 지역 관광지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와 협력 개발한 정밀 발효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나주시 농식품종합가공지원센터와 협업을 통해 ‘나주배 콤부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콤부차는 차 추출물과 설탕을 스코비라고 일컫는 미생물로 발효시킨 음료다. 다이어트와 해독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재희 티즌 대표는 “못난이 배를 활용한 블렌딩 티백차 개발과 지역 특성을 살린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나주 배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태 시장은 “나주는 원물 중심의 유통을 넘어 고부가가치 가공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농식품 가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각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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