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봄’으로 그려내는 희망과 승리
시향 정기연주회 ‘운명의 봄’ 내달 25일 예당 대극장
슈만·베토벤 등 곡 선사…예매 19일 오전 10시부터
입력 : 2025. 03. 18(화) 18:14
광주시향
광주시립교향악단은 394회 정기연주회 ‘운명의 봄’을 오는 4월 25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연다.

이번 연주회는 예술감독 이병욱의 지휘로 낭만주의의 깊이있는 정서, 고전주의의 정제된 서정성, 그리고 운명을 넘어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강렬한 서사를 담은 세 작품으로 구성했다. 운명과 맞서는 인간의 의지와 그 속에서 움트는 희망을 음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의 서막을 여는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은 영국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의 극시 ‘만프레드’(Manfred)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갈등과 숙명을 선율로 형상화한다. 격정적인 음향과 긴장감 넘치는 화성을 통해 어둠을 지나 빛을 향해 나아가는 서사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은 고전주의 협주곡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특히 2악장에서 드러나는 서정적 아름다움과 섬세한 감성은 겨울을 지나 새봄의 여명을 맞이하는 듯한 정서를 담아낸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자로 나서 모차르트 특유의 우아함과 내면의 깊이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협연자 김태형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포르투 국제피아노콩쿠르, 트리에스테 국제실내악콩쿠르, 멜버른 국제실내악 콩쿠르 등 피아노 및 실내악 분야에서 다수의 1위 및 입상을 거뒀다. 현재 경희대 음대 교수로 임용돼 후학을 양성 중이며, 서초문화재단 ‘서초M스타즈’ 4기 음악감독과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시리즈에서 진행자로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연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은 ‘운명 교향곡’으로 잘 알려진 불멸의 명작이다. 운명을 상징하는 네 개의 강렬한 음으로 시작하는 제1악장은 거대한 도전과 맞서는 인간의 투쟁을 그려내며 이를 거쳐 제4악장에서 밝은 C장조로의 극적인 전환을 통해 마침내 승리를 선언한다. 절망을 희망으로, 시련을 새로운 도약으로 승화시키는 이 작품은 ‘운명의 봄’이라는 부제의 의미를 가장 강렬하게 대변한다.

이번 연주회는 운명의 장벽을 넘어 희망을 꽃피우는 봄의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삶의 역동성과 예술의 숭고한 가치를 청중과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19일 오전 10시부터 광주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되며,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일반회원 예매가 가능하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062-613-8241.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공연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