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교육 열풍 여전…대책마련 절실
입력 : 2025. 03. 16(일)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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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의 사교육 열풍이 여전하다고 한다. 지역 학생들은 물론 영유아까지도 80%가까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보면 정말 심각하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78.2%로 집계됐으며 초등학교가 84.8%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77.3%), 고등학교(67.0%)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기준 41만 3000원이나 됐다. 1년에 학생 1인당 495만 6000원의 사교육비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전남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71.7%)도 70%를 넘겼다. 초등학교가 82.7%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70.1%), 고등학교(53.6%)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나, 농촌의 경제 규모를 따져보면 부담이 되는 액수다.

이번에 처음 실시된 영유아 사교육비 조사에서 만 5세 아이들 10명 중 8명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월평균 사교육비가 33만2000원에 달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문제는 사교육을 받는 인원과 시장이 각각 갈수록 늘어나고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사교육 인원과 매출이 30만 2000명에 19조 4000억에서 2021년 36만 7000명에 23조 4000억원, 2022년 41만명에 26조원, 2023년 43만 4000명에 27조 1000억원, 2024년 47만 4000명에 29조 2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간한 ‘한국의 태어나지 않은 미래: 저출산 추세의 이해’라는 책자에서 "많은 한국 학부모가 소득의 상당 부분을 사교육에 할애하고 있다"며 "자녀가 많을수록 더 많은 소득이 필요하므로 출산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 것"이라고 출산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한국 사교육의 심각성을 지적했다고 한다.

정부와 교육당국의 대책마련이 정말 시급한 시점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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