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근대 문화유산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광주극장 건축유산의 가치 탐구 학술심포지엄]
김형수 전무, 조선인 건립·호남 최초 극장 등 정체성 강조
신웅주 조선대 교수·천득염 전남대 명예교수도 한목소리
김형수 전무, 조선인 건립·호남 최초 극장 등 정체성 강조
신웅주 조선대 교수·천득염 전남대 명예교수도 한목소리
입력 : 2025. 02. 27(목) 18:35

광주 동구는 27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광주극장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광주극장 건축유산의 가치 탐구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호남 최초 극장인 광주극장이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 동구는 27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광주극장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광주극장 건축유산의 가치 탐구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광주극장의 건축특징과 가치제고’란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형수 광주극장 전무이사는 “조선인이 건립·운영한 호남 최초의 극장인 광주극장은 1935년부터 1950년까지 영화, 판소리 등 각종 무대예술, 강연이 펼쳐진 문화용광로로 자리매김했다”며 “1960년대 광주극장은 각종 공연과 발표회장으로 이용됐다. 1968년 화재로 극장이 전소됐지만 같은해 10월4일 재개관해 현 광주극장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단관극장의 원형을 유지한 광주극장은 영화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박물관이자 도서관이다”며 “멀티플렉스 영화관, OTT 플랫폼 등장과 트렌드 변화로 입지가 줄었지만 광주극장의 상징성이 크다. 광주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이자 예술영화전용관이다”고 강조했다.
신웅주 조선대 건축학과 교수는 ‘광주극장의 건축특징과 가치 제고’ 주제 발표를 통해 “광주극장은 대중문화의 중심지다”며 “수평 곡선 콘크리트 처마를 활용한 현관 캐노피 구조로 당시 모더니즘 건축의 영향을 받았고, 1950~1960년대 건축에서 활용된 공법이 담겼다. 1968년 화재로 광주극장 일부가 재건축·변경됐지만 규모와 기능은 그대로 유지됐고, 극장의 정체성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968년 설치된 상영관의 구조와 배우 대기실, 조명 장비 설치 공간 등은 공연과 영화 상영이 공존하는 다목적 극장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며 “단순 건축물 보호를 넘어 광주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문화유산인 광주극장에 대한 보존과 활용을 고민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천득염 전남대 명예교수는 ‘광주극장, 광주근대건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광주 시내에 자리한 근대건축 자산 가치는 대단히 크다”며 “광주에 근대건축은 타 지역에 비해 적은 편으로 아시아극장, 한국은행, 경찰국 정비사업소 등은 실체가 사라져 버려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근대건축을 비롯한 역사적 건축물은 현재 우리에게 도시의 기억과 흔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역사적 건축이나 공간이 부족한 광주에서 아직까지 남아 있는 근대건축이 지니는 내재적 가치를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송석기 군산대 교수, 강성원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대표, 김태일 제주대 교수, 주상훈 전남대 교수 등이 참여해 광주극장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광주극장에 대한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광주 동구가 주최하고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광주극장이 주관했다.
광주 동구는 27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광주극장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광주극장 건축유산의 가치 탐구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광주극장의 건축특징과 가치제고’란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형수 광주극장 전무이사는 “조선인이 건립·운영한 호남 최초의 극장인 광주극장은 1935년부터 1950년까지 영화, 판소리 등 각종 무대예술, 강연이 펼쳐진 문화용광로로 자리매김했다”며 “1960년대 광주극장은 각종 공연과 발표회장으로 이용됐다. 1968년 화재로 극장이 전소됐지만 같은해 10월4일 재개관해 현 광주극장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단관극장의 원형을 유지한 광주극장은 영화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박물관이자 도서관이다”며 “멀티플렉스 영화관, OTT 플랫폼 등장과 트렌드 변화로 입지가 줄었지만 광주극장의 상징성이 크다. 광주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이자 예술영화전용관이다”고 강조했다.
신웅주 조선대 건축학과 교수는 ‘광주극장의 건축특징과 가치 제고’ 주제 발표를 통해 “광주극장은 대중문화의 중심지다”며 “수평 곡선 콘크리트 처마를 활용한 현관 캐노피 구조로 당시 모더니즘 건축의 영향을 받았고, 1950~1960년대 건축에서 활용된 공법이 담겼다. 1968년 화재로 광주극장 일부가 재건축·변경됐지만 규모와 기능은 그대로 유지됐고, 극장의 정체성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968년 설치된 상영관의 구조와 배우 대기실, 조명 장비 설치 공간 등은 공연과 영화 상영이 공존하는 다목적 극장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며 “단순 건축물 보호를 넘어 광주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광주 동구는 27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광주극장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광주극장 건축유산의 가치 탐구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문화유산인 광주극장에 대한 보존과 활용을 고민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천득염 전남대 명예교수는 ‘광주극장, 광주근대건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광주 시내에 자리한 근대건축 자산 가치는 대단히 크다”며 “광주에 근대건축은 타 지역에 비해 적은 편으로 아시아극장, 한국은행, 경찰국 정비사업소 등은 실체가 사라져 버려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근대건축을 비롯한 역사적 건축물은 현재 우리에게 도시의 기억과 흔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역사적 건축이나 공간이 부족한 광주에서 아직까지 남아 있는 근대건축이 지니는 내재적 가치를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송석기 군산대 교수, 강성원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대표, 김태일 제주대 교수, 주상훈 전남대 교수 등이 참여해 광주극장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광주극장에 대한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광주 동구가 주최하고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광주극장이 주관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