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건설 제동
산업건설위 "사전 협의 부족"…의견청취 안건 보류
주민들 "의회가 발목…시민공청회 마쳐" 강력 반발
입력 : 2025. 02. 06(목)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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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정책의 핵심 교통 인프라로 광천동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건설에 대해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서구지역 광천동·임동 주민들이 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강력 반발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6일 광주시가 제출한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의견청취 제안서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는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광주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것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시의회 의견청취 과정을 거쳐야 한다.

광주시는 절차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고 최근 시민공청회를 진행했으며, 시의회 의견 청취를 반영해 국토교통부에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회는 광주시가 시민공청회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등 의회와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의견청취 안건 심의를 보류했다.

‘광천상무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7.78㎞ 구간으로, 동서축 횡단 노선이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이 기존 내부순환선(길이 27.4㎞)에서 도심 외곽의 확대순환선(길이 41.7㎞)으로 변경됨에 따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경유하는 도시철도 신설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해 9월 11일 광천권역 교통체증 해소와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해 신속성·정확성·대량 수송이 가능한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를 주요 특별 교통 대책으로 발표했다.

시는 광천권역 주변 대규모 개발계획과 연계해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철도 수요가 많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을 경유하는 노선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광천상무선의 사업비는 총 6925억원으로 추산되며, 도시철도 법정 보조율에 따라 국비 60%를 지원받게 된다. 나머지 시비 부담액은 별도의 광주시 재정 투입 없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 및 광천터미널 사전협상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활용해 조달할 예정이다.

공사 방식은 도시철도 2호선과는 다르게 지하 터널방식으로 진행, 공사 중 발생되는 교통문제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의 이 같은 보류 결정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날 서구지역 주민들이 시의회를 찾아 항의 방문했다.

광천동·임동 주민들은 “광천동 일대 복합쇼핑몰과 광천 재개발, 터미널 복합화 사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돼 향후 광천권역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며 “광천상무선은 지난해 5월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시민 62%가 찬성하고 반대 의견은 29%에 머물 정도로 시민들이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미 시민공청회까지 마쳤는데 시의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광천상무선은 지금부터 시작해도 10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의회 산건위는 오는 10일 광주시의 의견 청취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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